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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장📖

이젠 벚꽃보다 은행잎이 좋아

by 고녁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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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정말 자도자도 졸리다.

이건 회사를 다닐 때나

안 다닐 때나 변함이 없다.

 

눈을 뜨니 몰라보게 차가워진

공기가 낯설었다. 

 

어제까지만해도 

반팔이 가능한 날씨였는데

하루만에 이게 가능한가?

중간 없는 대한민국

더 추워지면 달리기 못할까봐

호다닥 밖으로 나갔다.

집 앞이 온통 은행나무였는데

바람에 날리는 게 예뻤다.

 

달리기 하는데 어찌나 춥든지

콧물 줄줄

 

오랜만에 책 좀 읽어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집중이 안되던지

그냥 덮었다.

 

유튜브 쇼츠를 끊든가 해야지

요즘 천장을 쳐다보는 시간이 늘었다.

신기하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내일 초밥 먹을까?'

와 같은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끝은 항상

'사는게 의미가 있나?'

또는 

'태어나지 않은 상태란 뭘까?'

같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로 이어진다.

 

'이게 다 취준 때문이다' 라고

뭉뜽그려 원인을 찾아보다가도

난 취준을 하지 않을때도 이랬어서

그냥 내가 이런거다 라고 생각한다.

진짜... 내 마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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