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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강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줄거리 및 후기 |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작된 변화의 이야기

by 고녁 202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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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퇴근 지하철을 50분 이상 타다보니 항상 재밌는 소설책 어디 없나 도서관을 뒤지곤했다. (릴스도 보다보면 질림🤦‍♀️) 가방에 들고 다녀야 하기에 페이지수가 적당한 책을 하나 골랐는데 그게 바로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였다.

 

흡입력이 상당한 소설이었다. 출근길 지하철 타자마자 시작해서 절반을 읽고, 퇴근길에 나머지를 읽으면서 반나절만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읽는 동안 몇몇 장면에서는 울컥하는 순간도 있고,(지하철에서 혼자 우는 사람 되기 싫어서 어떻게든 참아냄)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앙코르와트가 보고싶어지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책 정보

제목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저자 문은강
출판사 다산책방
발행일 2019년 10월 25일
쪽수 265쪽
가격 정가 14,000원
장르 드라마, 휴머니즘

 

줄거리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작은 호텔 ‘원더랜드’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원더랜드 호텔의 사장이자, 소설의 주인공 고복희는 25년 동안 중학교 영어 교사로 살아온 50세 여성이다.

 

 남편 장영수를 일찍 떠나보낸 이후, 생전에 장영수가 말하곤 했던 “퇴직하면 남쪽 나라에서 살자”는 말을 떠올리며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렇게 낯선 타지에서 ‘원더랜드’라는 호텔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고복희는 원칙과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캐릭터다. 정해진 일과를 지키며, 타인에게도 쉽게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80년대 대학 선배들은 시위에 참여할 때도 수업을 듣는 게 더 낫지않나?하며 수업을 듣는 캐릭터) 이러한 태도는 호텔 운영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데 어느 날, 아무런 계획 없이 캄보디아를 찾은 20대 청년 박지우가 호텔에 투숙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히키코모리로 살고 있던 박지우는 자유롭게 해외 여행을 하는 친구들처럼 까짓거 한 번 나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출국을 했다.

 

 앙코르와트를 보겠다는 막연한 목적만 가지고 있었을 뿐, 호텔과 앙코르와트의 거리조차 계산해보지 않고 프놈펜의 원더랜드에 한달 살기를 도전한 박지우는 앙코르와트가 기차로 7시간 거리인걸 알자 숙박비 환불을 요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고복희와 갈등을 빚게 된다. 하지만 갈등은 잠시, 어느 순간 꼿꼿하고 융통성 없는 고복희에세 점차 스며들게 된다. 

 

소설 후기

 고복희와 박지우 말고도 이 소설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라인 흐름사이에 여러 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소설. 단순히 고복희라는 인물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각자의 인생 속에 갇혀 있는 여러 인물들이 원더랜드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변해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따. 

 

 모든 인물들이 단단하게 굳어있던 각자의 고집과 기준이 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것들을 부수고 타인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른결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부딪히고 갈등하면서도 결국엔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지금 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태도라서 이 소설이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나는 표용력이라는 재능이 없다) 

 

 극의 전개가 담백해서 좋았다. 거창한 계기나 극적인 사건 없이도 인물들이 환경과 관계 속에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원더랜드의 사장 고복희, 직원 린, 그리고 한 달 살기를 위해 무작정 한국을 떠난 손님 박지우까지. 각 인물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이곳에 머물게 되었지만, 결국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해 나간다. 이들의 변화는 과장되지 않아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소설의 마지막쯤을 읽으면 이 인물들이 다 어딘가에 실재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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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사라지지 말아요" 

"여기가 캄보디아 수도 아니에요?"

"맞습니다"

"근데 앙코르와트가 없어요?"

"불국사는 서울에 있습니까?"

 

고복희와 박지우의 성격이 한 눈에 드러나는 대사

그렇게 많은 생명을 죽여놓고

생각한단 것이 기껏 그 정도였다.

 

기술은 죄가 없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지

발전과 환경파괴는 늘 하나의 세트

"우리 약속 하나만 해요"

"절대로 사라지지 말아요. 무슨 일이 있더라고 끝까지 남아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

 

 

마지막으로,, 

나도 프놈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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