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갑자기 소설책이 읽고 싶어 져서 호다닥 몇 권을 뽑아 대출했다. 그중 한 권인 저주토끼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요약
제목 | 저주토끼 |
작가 | 정보라 |
출판사 | 래빗홀 |
페이지 | 353p |
장르 | 호러 단편 |
정독 소요 시간 | 4시간 이상 |
값 | 15,800원 |
정보라의 저주토끼는 2023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애 올랐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소설집은 아래와 같이 총 10개의 단편이 수록되었는데 모든 이야기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1. 저주 토끼
2. 머리
3. 차가운 손가락
4. 몸하다
5. 안녕, 내 사랑
6. 덫
7. 흉터
8. 즐거운 나의 집
9.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10. 재회
호러 소설집답게 흥미로운 소재와 전개 방식이 재밌었지만 나에게는 다소 역겨운 에피소드도 있었고, 이해가 가지 않는 단편들도 있었다. 그래도 쉽게 후루룩 읽히기 때문에 평소 소설책을 끝까지 다 읽는 게 힘들었던 사람들에게는 도전해 볼만한 책이다.
게다가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읽고 싶은 것만 볼 수있으니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에피소드 한 줄 평
*약간의 스포 있음
1. 저주토끼
⭐⭐⭐⭐⭐
"귀여운 토끼 전등의 신박한 복수"
저주토끼 소설 모음집에서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
첫 번째 에피소드로 몰입감을 확
높여준 단편으로 소재도 독특하고 전개도 깔끔했다.
2. 머리
⭐⭐
"역겨워.."
처음엔 '오 소재 독특하다' 하면서
읽다가 점점 갈수록 미간이 펴지지 않았던 단편.
3. 차가운 손가락
⭐⭐⭐⭐
"??!!"
단편 공포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
호러 단편에 가장 걸맞는 에피소드
4. 몸하다
⭐
"이게 뭐야..."
내가 발견하지 못한 숨은 뜻이 있는 걸까
곰곰이 생각했던 에피소드
겨우겨우 끝까지 읽은 단편
5. 안녕 내 사랑
⭐⭐⭐
"로봇과의 사랑이야기"
앞 에피소드들에 비해
무난한 이야기
6. 덫
⭐
"이상한 남매 이야기.."
스킵할까 말까..
그래도
끝까지 읽은 에피소드
7. 흉터
⭐⭐⭐
"결국 그는 어디로 향했을까?"
한 편의 잔혹 전래동화 같았던 에피소드
결말이 조금은 허무했던
8. 즐거운 나의 집
⭐⭐⭐⭐
"고자극 호러 에피소드"
휘몰아치는 전개로 혼을 쏙 빼놓더니
마지막엔 입틀막 하게 만들어버림
9.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
"왕자 놈의 태세전환 ㅉㅉ"
묘하게 알라딘도 떠오르고 중동의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
에피소드 중에 가장 배경 스케일이 커서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던 에피소드
10. 재회
⭐⭐⭐⭐⭐
"트라우마로부터 기인된 진정한 공포"
읽고 나서 가장 여운이 남았던 에피소드
과거에 삶이 묶여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정리
사실 맨 첫 번째 저주토끼 에피소드가 제일 재밌었다. 모든 에피소드가 저주토끼 정도의 흡입력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그만큼은 아니라서 아주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아주 딱이다.
다 읽고 나니 정보라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책 반납하러 가서 다른 책들도 더 빌려봐야겠다.
아 참, 저주토끼 말고도 정보라 작가의 여자들의 왕도 함께 빌려왔는데, 아 이건 읽다가 하차했다. 스토리의 호불호보다는 뒷 내용이 안 궁금해서 책장이 넘어가질 않았다. 내 의견은 참고 일뿐 보실 분들은 한 챕터 정도는 읽어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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