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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 결말 후기

by 고녁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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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시즌1 결말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을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1화 리뷰를 참고해 주세요!👈

 

 

[1화 리뷰#8] 넷플릭스 데스 게임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1화 리뷰#8] 넷플릭스 데스 게임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제가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기반으로 넷플릭스가 추천해 준 시리즈 중 하나인 '아리스 인 보더랜드'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뜨개질 하면서 간단하게 볼 생각으로 1화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너무

sunday8am.com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에피소드가 8개밖에 안돼서 금방 끝낼 수 있었네요. 1화는 진짜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일본 특유의 억지 감동이 밀려옵니다.. 뒤로 갈수록 헛웃음 치면서 봤어요. 그래도 다양한 서바이벌 게임을 보는 재미가 있어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입니다. 

 

1화 마지막에 등장한 제 최애 캐릭터

 

1화를 보고 제 머릿속에 떠오른 궁금증은 총 다섯 개였습니다. 

 

Q. 보더랜드(경계에 있는 땅)는 어떻게 갈 수 있는가? 선택인가? 랜덤인가?

Q. 사람들은 모두 사라진 게 아닌 건가?

Q. 게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저 여자의 정체는?

Q. 보더랜드는 현실인가 망상인가?

Q. 아리스(Alice)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연관이 있는가?

 

이 중에 몇 개는 해소가 됐고 몇 개는 아직도 의문인 상태입니다. 그건 시즌2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즌1 자체가 시즌2를 위한 초석 같은 느낌이거든요. 

 

*아래부터는 ❗결말 스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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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더랜드는 어떻게 갈 수 있는가? 선택인가? 랜덤인가?

모두가 사라진 거리

제목이 아리스 인 보더랜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라진 이곳은 아리스와 친구들이 원래 살던 현실 세계가 아니라 또 다른 세계, 즉 보더랜드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시즌1에서는 아리스와 친구들이 어떻게 보더랜드에 오게 된 건지 밝혀지지는 않습니다. '디지몬 어드벤처'처럼 선택받은 사람들이 오는 것인지 정말 랜덤인 것인지...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아리스와 친구들 말고도 보더랜드에 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게임을 기획한 세력들이 무작위로 추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 명 한 명 사연을 보고 선택했다기에는 너무 인원이 많기 때문이죠. 시즌2에서는 속 시원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Q. 사람들은 모두 사라진 게 아닌 건가?

이건 시즌1 끝까지 보면 모두 사라진 게 아닌 걸 알게 됩니다. 소수의 인원만 보더랜드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비치가 등장하는 순간 아 어쩌면 전 세계에 보더랜드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단, 시즌1에서는 '도쿄'에서만 게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고 외국인도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오거든요.

 

게임에 참여하는 수많은 사람들

 

Q. 게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저 여자의 정체는?

단순 게임 참가자뿐이었던 사오리

1화 에서 등장한 사오리는 아리스와 친구들 앞에 나타나 게임을 굉장히 잘 아는 것처럼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보더랜드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캐릭터일까? 생각했지만 엄청난 과대평가였습니다.. 그냥 아리스와 친구들보다 게임에 일찍 참여하게 된 사람일 뿐 뭐.. 더 아는 것도 없고 이해도 안 됐던 캐릭터였습니다.

 

아, 그래도 덕분에 보더랜드에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오게 된 것이 아니라는 건 알게 됐습니다. 아리스, 가루베와 조타를 왜  이간질하려고 했는지도 이해가 안 됐고 여러모로 이 캐릭터의 역할이 잘 이해가 안 됐어요. 승진을 위해서 회사 부장과 성관계를 하는데 이걸 야망으로 봐야 하는 건지 그냥 정신 나간 건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래도 초반부에 일찍 죽어줘서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되진 않습니다. 

 

Q. 보더랜드는 현실인가 망상인가?

이 부분도 시즌1에서 명확히 나오진 않아요. 현실인지 망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아리스가 '아 X발 꿈!' 하고 끝내는 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게임에 참여중인 아리스와 친구들

 

Q. 아리스(Alice)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연관이 있는가?

이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조금 헷갈립니다. 트럼프 카드가 자꾸 노출이 되고 주인공 이름이 Alice(발음은 아리스지만..)여서 연관이 있나 싶었는데 시즌1에서는 특별한 연관점을 찾지는 못했어요. 앨리스가 토끼굴로 들어간 것을 보더랜드로 들어온 것으로 비유하고 게임마다 주어지는 트럼프 카드가 뭔가 효용이 있다면 또 모르겠네요. 

 

 


| 시즌2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시즌1을 끝내면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릴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생각보다 세계관이 방대한 시리즈예요. 게임의 기획자> 딜러> 참가자 순서대로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있는데 시즌1에서는 딜러까지만 풀어냈고 기획자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가 없습니다. 

 

게임 딜러들의 공간

그래도 시즌1에서 아리스와 우사기가 진짜 적이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참가자 vs게임 기획자의 대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합니다. 

 

비치의 일원이었던 사이코

마지막에 사이코라는 캐릭터가 게임의 주최자인 것처럼 비치긴 했는데, 또 모릅니다 사오리처럼 별거 아닌 캐릭터 일지도.. 부디 시즌2에서는 속 시원하게 게임의 주최자가 밝혀지고 보더랜드의 정체가 대체 뭔지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만약 시즌2까지도 질질 끈다면 흥미가 떨어질 것 같거든요. 

 

| 억지감동과 이상한 콘셉트 질도 그만..

이야기의 개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감동은 정말 환영입니다. 그런 이야기는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게 되고 여운도 오래 남게 되거든요. 그래서 억지 감동은 그만 넣었으면 좋겠어요.특히 3화에서 아리스를 대신해 친구들이 희생하는 장면은 좀 정도가 심했습니다. 

 

아리스를 위해 희생하는 가루베

1화에서 가루베가 던진 대사("아리스 넌 꼭 살아남을 거야")가 복선이었을까요? 아리스의 친구들은 아리스를 살리고 자신들의 죽음을 택합니다. 아리스를 대신해서 죽을 정도였다면 그전에 좀 더 서사가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아리스가 목숨 걸고 구해줬던 적이 있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고작 집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인 아리스를 놀아주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죽음의 당위성을 만들어 내는 게 조금 의아했습니다. 저 장면에선 '그 정도까지의 우정이었나..?' 생각이 들었었어요.

 

아구니와 모자장수

 

개인적으로 저런 희생 없이 게임에서 담백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게 훨씬 깔끔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시즌1 후반부에 나온 모자장수와 아구니의 관계는 억지 감동 없이 우정을 잘 풀어냈습니다.   

 

이상한 머리의 지시야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굉장히 진지한 톤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반면 전 가끔씩 웃음이 좀 터져 나왔는데요. 캐릭터의 알 수 없는 콘셉트를 볼 때였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이 만화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외향이 독특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실사화를 하려면 조금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서 절충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시야의 은발 샤기컷 머리.. 후드는 왜 저기까지 내린 건지.. 저 모습으로 진지한 대사를 할 때마다 몰입 와장창..

 

구이나와 애착담배

 

구이나는 담배를 끊었다면서 저 담배는 왜 입에 물고 다니는건지.. 애착 담배인건지.. 불편하지는 않은지.. 볼 때마다 너무 신경 쓰여서 집중이 와장창...그래도 구이나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 제 차애 캐릭터입니다. 굉장히 매력 있어요. 

 

구이나에게 달려드는 라스트보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 역대급 콘셉트의 캐릭터는 바로 이 '라스트보스'입니다. 7화에서 맨 몸인 구이나에게 칼로 덤벼드는 비겁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얘는 과거 또한 굉장히 찌질함을 갖고 있어서 전혀 애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걸음걸이도 이상해요.  상반신 길이만 한 칼을 등에이고 어기적 어기적 걷습니다. 나올 때마다 웃겼어요. 라스트 보스를 보면서 만화적 요소를 실사화로 표현할 땐 조금 현실적으로 표현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어요. 

 

과연 어떤 넥스트 스테이지가 펼쳐질지?

 

몇 가지 이상한 요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재밌게 본 시리즈였습니다. 특히 게임을 할 때 액션을 잘 연출해 주었어요. (물론 액션도 과장이 심하긴 했지만) 몇 년 만에 본 일본 드라마였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시즌1은 거의 물음표만 던진 상태이기 때문에 시즌2에서 어떻게 흘러갈지가 기대되는 시리즈입니다. 제 머릿속에 있는 궁금증이 모두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데스 게임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넷플릭스의 아리스 인 보더랜드 추천드려요! 그럼 다음에 더 재밌는 이야기 추천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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