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트 할 1화 리뷰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작 <대행사>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이보영이 주인공을 맡은 오피스 드라마인데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광고 대행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
드라마 소개글처럼 커리어를 위해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는 캐릭터 '고아인'이 주인공 입니다. 1월 15일 방영된 4회가 최고 시청률 8.9%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저도 1화 시청 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포스트 작성 후 바로 주행을 시작할까 합니다.
그럼 <대행사> 1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제목 : 대행사
연출/극본 : 이창민/송수한
출연 : 이보영, 손나은,조성하
편성 : JTBC
OTT : 티빙에서 시청 가능
러닝 타임 : 60분 내외
시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오피스 드라마
언어 : 한국어
-> 티빙 한국어 자막 지원 ⭕
| "난 일에서 성공하는 게 중요해"
깊고 깊은 산골짜기
망토를 입은 소녀는 백마 탄 왕자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고는 바구니 안에 숨겨두었던 칼을 뽑아서 왕자가 타고 있던 말에게 내려칩니다. 잠깐, 오피스 드라마에서 웬 판타지 이야기가..?
는 사실 광고 경쟁 PT 중이었습니다. PT가 끝나자마자 보고 있던 광고주와 관계자들이 박수를 칩니다. 아무래도 제작된 광고가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PT 마무리 후 팀원들을 만난 CD(Creative Director) 고아인. 어떻게 됐냐는 팀원의 말에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온에어 준비하자."
고아인 팀의 광고가 PT를 따낸 모양입니다.
이곳은 고아인의 회사 VC그룹입니다. 아인이 PT를 따냈다는 소식을 들은 상무와 CD들 또한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PT 땄대요? 아이씨.."
"이번엔 또 콧대가 얼마나 높아지려고"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능력 좋은 아인을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PT를 마친 아인이 들어오자, 상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박수를 치며 아인을 맞아줍니다.
"고 CD, 역시는 역시다. 난 이거 시안부터 될 줄 알았어."
"반대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더 좋은 시안을 위해서 반대를 했던 거다라고 상무가 얼버무리며 아인을 칭찬합니다. 그러자 아인이 욕심을 내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통신사 PT 있다던데 그 통신사 PT도
'역시가 역시'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권 CD가 불같이 화를 냅니다. 통신사 PT는 매번 권CD가 담당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통신사 PT건은 예산도 크기 때문에 커리어에 욕심 있는 아인으로써는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 입니다. 하지만 항상 능력좋은 자신말고 권CD가 가져갔었습니다. 권CD가 상무의 후배였거든요^^
"그건 권CD가 계속하던 거라..
통신사 그거 빌링만 크고 쉬운 거잖아"
"그럼 전 언제 빌링 크고 쉬운 걸 할 수 있죠?"
고아인과 쉬운 건 안 어울린다는 개소리를 왈왈 짖으며 법인카드를 내미는 상무. 아인은 굳은 표정으로 법카를 받고 상무실을 나옵니다. 아인이 나가자마자 상무와 CD들은 또 지들끼리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아인 어차피 얼마 안 남았잖아.
제작본부장 공석된 지 얼마 됐고..
당연히 우리 중 승진할 거고 고아인이
우리 밑에서 일할 바엔 나가겠지."
공석이 된 제작본부장 자리에 본인들 중 누군가 승진되어 올라갈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권 CD와 동기인 아인은 관례상 동기 밑에서 일하기 보다는 관두기를 택할 것이라 생각한거죠. 보수적인 VG그룹 특성상 여자 임원이 나올리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능력 빼먹을 건 다 빼먹고 승진 누락..)
상무와 CD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아인은 늘 회사에서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합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1등으로 출근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인.
아침부터 상무한테 전화가 옵니다. 상무는 아인에게 권 CD와 점심을 같이 하자고 말합니다. 권CD랑 점심 약속이라니 살짝 의아한 아인이지만 일단 알겠다고 말합니다.
상무, 권CD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아인.
"통신사 PT 내부 비딩을 하자고요?"
"그래 더해서 상무자리까지 걸고"
아니 언제는 빌링 크고 쉬운 거 안 준다더니 갑자기 내부 비딩을 통해 결정하자고 하는 상무. 통신사가 제일 큰 광고주인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담당하는 것이 맞고 담당 CD가 승진하는 게 보기도 좋다며 웬일로 맞는 말을 하는 상무지만, 아인의 눈에는 뭔가 둘의 꿍꿍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가 끝난 뒤 회사로 돌아온 아인은 팀원 한 부장에게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한 부장이 명분을 위한 내부 PT가 아니냐는 말을 꺼냅니다.
"혹시 명분 쌓기용 PT 아니에요?
외부 PT는 승패 조작이 안되지만.."
"내부 비딩을 하면 최상무가 조작할 수 있으니까?"
한 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인은 그제야 통신사 내부 비딩을 하자고 한 이유가 납득이 갑니다. 짜증 나고 화가 날 법한 일임에도 아인은 곧바로 냉정을 되찾습니다.
"일단 PT는 이기고 생각해 봐야겠지?"
'우리가 최상무 라인도 아닌데..'라며 회의적인 한 부장에게 팀원들에게 PT 진행 건에 대해 전달하라고 하는 아인. 아인은 그날부터 팀원들과 함께 통신사 내부 비딩 PT 준비에 몰입하게 되는데...
| 판타지 반 + 현실 반 오피스 드라마
드라마에서 마케팅, 광고 직업군은 단골소재입니다. 아무래도 보이는 것이 화려하다 보니까 자주 소재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대행사 1화를 보고 느낀 소감은 '판타지와 현실이 적절히 섞인 드라마 같다'라는 것입니다. 판타지라고 느꼈던 지점은 일하는 사람들의 때깔이 너무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아 근데 뭐 이건 TV에 나오는 인물인 만큼 꾸미고 나와야 하니까 문제 될 건 없습니다. 다만 실제로 대행사에서 일하면서 저렇게 꾸미고 다니기 쉽지 않죠.. ㅎ
그 외 밥먹듯이 하는 야근이나 퇴근 직전 광고주에게 전화받는 장면 등등은 현실적인 요소를 잘 섞은 것 같네요.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정치 문제는 아직까지 공감이 잘 가지는 않지만 현재 비슷한 직급에 계신 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대행사를 보니 마케팅, 광고를 소재로 다뤘던 다른 드라마가 떠올랐어요.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입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에밀리 또한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는 인물인데요. 시즌1을 시청하고 느낀 소감은 '아 정말 판타지 드라마구나'였습니다. 뭐 사실 제가 프랑스 마케팅 에이전시의 업무 환경을 모르니 판타지라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행사를 대입해 보면 전혀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에밀리 옷 보는 재미로 봤습니다. 파리 배경과 패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어쨌든 대행사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보다는 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아 몰입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고아인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사내 정치에 어떻게 맞서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더불어 앞으로 어떤 광고주와 어떤 광고 시안이 나올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도 시청해 보세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광고, 마케팅 취준생
#'미생'같은 오피스 드라마 좋아하는 분
#광고업계가 궁금한 분
#광고, 마케팅 종사자*
*단, 일하는 느낌 받을 수 있습니다...
JTBC <대행사>
토, 일 밤 10시 30 또는 티빙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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