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기반으로 넷플릭스가 추천해 준 시리즈 중 하나인 '아리스 인 보더랜드'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뜨개질 하면서 간단하게 볼 생각으로 1화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너무 재밌어서 블로그에 후기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아직 시즌1의 1화밖에 보진 않았지만 헝거게임, 메이즈러너 같은 데스 게임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목 : 아리스 인 보더랜드(Alice in Borderland)
시즌 공개 : 시즌2(2022) 까지 공개
에피소드 개수 : 8개
회당 러닝 타임 : 50분 내외
시청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원작 : 임종의 나라의 앨리스(만화)
장르 : 스릴러, 액션, 데스 게임
언어 : 일본어
-> 한국어 자막 지원 ⭕
*아래 내용은 1화의 줄거리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의 스포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1화 :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아리스
게임을 하고 있는 주인공 아리스(료헤이). 뒤에서 동생이 말을 겁니다.
"또 면접 안 갔어?"
아버지가 알아봐준 취업자리 면접에 안 가고 게임만 하고 있는 형에게 형은 정말 쓰레기라며 독설을 날리는 동생. 누가 도와달라고 했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형의 태도를 보며 동생은 (쳐) 맞는 말을 날려줍니다.
"그 나이에 얹혀 사는 주제에"
"알았어. 그럼 나가 줄게."
동생을 한 대 때릴줄 알았지만 고분고분하게 집을 나가는 형입니다. 사실 뭐 동생말이 틀린 것도 아니긴 하네요. 나가는 형의 등 뒤에 대고 동생이 또 맞는 말을 날려줍니다.
"현실은 게임처럼 리셋 못 해"
이쯤 되면 동생이 형 하는 게 낫겠습니다.
동생에게 한참 혼나고 집을 나가려는 데 아버지와 마주칩니다. 나가는 아리스(료헤이)를 부르는 아버지가 한 마디 거듭니다. 이제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라는 얘기일까요?
"료헤이,
하지메 발목 잡는 일은 하지 마라"
저런, 동생 앞길 막지 말라는 소리였습니다. 가족들이 아리스를 대하는 태도로 추측하자면 아리스는 집에서 구제불능 취급을 받는 모양입니다.어쨋든 동생과 아빠에게 2 연타 공격을 받은 아리스는 집을 나와 친구 '가루베'와 '조타'에게 문자를 합니다.
"나 가출했다."
아리스가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그 시간 친구 '가루베'는 일하던 가게 점장에게 맞고 있습니다. 점장의 여자친구와 키스하다가 걸렸거든요.
'가루베'가 맞느라 답장을 못하자 '조타'에게 오늘 좀 재워줄 수 없냐고 연락합니다.
그 시간 조타는 어머니에게 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어머니는 현생 인류의 기운으로 오염된 세상을 정화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그 돈을 받죠. 아마 사이비 종교에 갖다 바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연락이 닿은 세 친구는 술 한잔 하자며 시부야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시부야에서 만난 친구들은 술집을 가려고 하지만 이런 대낮에 연 술집은 없죠. 갈 곳이 사라진 친구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아리스의 독립기념일(가출)을 축하하며 가루베가 목마를 태워줍니다. 목마를 탄 채 횡단보도에서 장난을 치던 셋은 빨간 불로 바뀌어 버린 횡단보도에서 차들을 피하다가 결국 자동차끼리의 사고를 내고 맙니다.
경찰이 따라올까 싶어 열심히 도망치는 셋. 가까운 역의 화장실로 황급히 도망칩니다.
사고를 친 와중에도 웃고 떠들던 셋.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의 불이 '탁' 꺼집니다. 그리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화장실. 셋은 조심스레 문을 열어 화장실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마주한 바깥 세상은...
세 친구를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조타
"행사 아니야? 플래시 몹 같은.."
아리스
"좀 두근거리지 않냐?"
가루베
"둘 다 돌았냐?"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세 친구는 모두가 사라진 길바닥에 앉아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생각해 봅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장난스러운 말을 하는 조타와 아리스를 보는 가루베의 속만 답답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그들 앞의 건물 전광판에 안내문이 생깁니다.
"환영합니다, 참가자 여러분.
곧 게임이 시작됩니다."
전광판의 안내대로 이동한 세 친구는 한 건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GM빌딩'
빌딩에 들어간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하나씩 보급받습니다. 단, 이 스마트폰은 전화 기능이 없고 오직 게임에 대한 안내만 받을 수 있는 '기기'였습니다. 폰을 켜고 작동하는 사이,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사람이 모두 사라진 줄로만 알았는데, 어떤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이곳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한 번 경계선을 넘으면 돌아갈 수 없어.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지."
세 친구가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
한 사람이 더 나타납니다. 교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학생인 듯합니다. 그리고 다섯 명이 모인 순간. 모두의 스마트폰에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이 뜹니다.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명은 '죽느냐 사느냐'
난이도는 클로버 3,
규칙은 제한 시간 내 올바른 문을 찾을 것.
제한 시간 내 건물 밖을 나가면 클리어."
스마트폰 안내대로 게임을 하러 가는 다섯 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곳에 내리자마자 스마트폰에 알람이 뜹니다. '제한 시간 2분' 일단 주변을 살펴보는 다섯 사람에 눈에 문 두 개가 나타납니다. 천사의 그림이 그려진 '生(삶)의 문'과 해골이 그려진 '死(죽음)의 문'
좀 전에 스마트폰이 알려준 게임 방법은 제한 시간 안에 '올바른 문'을 찾는 것입니다. 즉, 삶의 문을 열 것인지 죽음의 문을 열 것인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문제는 그 문 뒤에 뭐가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조타
"역시 뭔가 이벤트인가 봐"
아까나 지금이나 이벤트일 거라며 긍정회로를 돌리는 조타는 동영상 촬영을 시작합니다. 그 옆의 학생은 겁에 질린 채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보통은 이런 대사를 치면 집에 못..)
아직 까지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은 여자를 제외한 모두가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때, 바닥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며 스마트폰 알람이 울립니다.
"30초 남았습니다"
시간은 없고, 바닥에선 연기가 나는 상황, 여자는 답은 '삶의 문'일 것이라며 (본인이 열려고는 하지 않고) 누구든 문을 열라고 외칩니다. 모두가 주저하는 그 때 바닥에서 나는 연기를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문을 열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바로 마지막에 나타났던 학생이었습니다.
천사 포스터가 붙은 삶의 문을 벌컥 여는 학생.
결과는 예상대로...
놀라는 것도 잠시, 삶의 문을 연 학생이 죽자마자 여자는 바로 죽음의 문을 열어 들어갑니다. 동시에 스마트폰은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5,4,3,2...' 그러자 나머지 세 친구도 여자를 따라 죽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죠.
만약 시간 안에 '올바른 문'을 찾지 못한 경우 어떻게 되냐고요?
이렇게 됩니다.
어쨌든 살아서 다음 방에 넘어간 생존자 넷. 안도할 틈도 없이 스마트폰 알람이 또 울립니다.
"제한 시간 1분 50초"
학생의 죽음으로 겨우 도망쳤는데, 이번엔 또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뒷 내용은 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 확인해 보세요!
궁금한 것 투성이인채로 1화 엔딩 크레디트를 마주했습니다.
Q. 보더랜드(경계에 있는 땅)는 어떻게 갈 수 있는가? 선택인가? 랜덤인가?
Q. 사람들은 모두 사라진 게 아닌 건가?
Q. 게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저 여자의 정체는?
Q. 보더랜드는 현실인가 망상인가?
Q. 아리스(Alice)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연관이 있는가?
저는 원작 만화를 안 봤기 때문에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모르겠지만 일단 1화에서의 몰입도는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 개의 방을 연달아 여는 게임의 방식은 영화 '큐브'가 떠오르긴 했네요)
세 친구의 성격조합이 다 달라서 그것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만 캐릭터들이 데스게임에서 자주 보는 전형적인 캐릭터들이라 나중에 한 명 죽지 않을까(가루베)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1화의 러닝타임은 49분인데요. 정말 순삭 당했다고 느낄 만큼 빠르게 흘러갔어요. 헝거게임, 메이즈러너, 다이버전트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현재 시즌 2까지 나왔는데 시즌3가 제작되는지는 확인이 안 되네요.
뒷내용이 궁금해서 주말 동안 달려봐야겠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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