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렸던 날씨의 시드니 1일 차를 뒤로하고
2일 차를 여행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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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주 시드니&멜버른 여행 1일 차 리얼 후기(날씨, 달링하버, 월드스퀘어, 하이드파크, 달링하버 불꽃놀이)
고고!
0. 시드니 2일차 요약
1. Two good eggs cafe 브런치
2. 하이드파크&세인트메리 대성당
3. 로열 보타닉 가든
4. 오페라하우스&하버브리지
6. 바랑가루 보호지역
7. Mrs Macquarie's Chair
8. 이름 모를 벼룩 시장
9. 야경맛집
10. 호텔에서의 의문의 식사
11. 인생 네 컷
12. 코인노래방
1. 시드니 브런치 맛집
친구나 나나 여행에서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은 아니어서
대충 구글맵에서 식당 찾아 들어갔었는데
가는 곳마다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었다.
그중에서 양도 많고 맛도 있었던
브런치 집이 있었는데,
Two good eggs cafe이다.
가게 외관은 이렇게 생겼고
야외에도 테이블이 두 개 정도 있다.
가게 내부가 생각보다 협소해서
야외가 괜찮으면 야외에서 먹어도 될 듯
나랑 내 친구는 아침 10시쯤 갔는데
조금만 더 늦었으면 웨이팅 할 뻔했다.
(우리 들어오고 사람들 계속 들어옴)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나는 스크렘블드 에그랑 디카페인 아이스커피를 시켰고,
친구는 에그베네딕트를 시켰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인줄 알고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아이스크림까지 들어간 라떼였던 것
처음에 잘못 갖다 주신 줄 알고
우리 이거 말고 아이스커피 시켰다 했는데
이게 아이스커피라고 했다 또륵..
알고 보니 호주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 롱블랙
아이스커피 = 라떼 라는 개념이었다.
(다행히 한국인 점원분이 계셔서
알려주심ㅠㅜ 감사합니닷)
우리가 잘못시킨 거라 그냥먹어야징
했는데 웬걸 사장님이 아아 2잔 무료로 주셨다.
맛도 있고 양도 많고 친절하기까지
따흐흑...
시드니에서 브런치 드실 거면
여기 가주세요,,
밥을 먹고 어제의 그 구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못 봤던 하이드 파크를 다시 가보자
해서 왔는데 웬걸 오자마자 또 흐려짐 ㅋ
이쯤 되면 하이드파크의 저주일까
그래도 금세 다시 하늘이 맑아져서
세인트메리 성당도 다시 가봤다.
역시 날씨가 맑아야 뭐든 예쁘다.
2. 보타닉 가든
하이드파크 구경을 다 마친 후
로열 보타닉 가든으로 갔다.
여기서 잠깐,
호주에는 가든과 파크가 많은데
이 둘에겐 큰 차이가 있다.
가든 : 사람이 인위적으로 식물을 심음
파크 : 자연 그대로 만들어진 것
그 둘을 알고 보면 하이드파크의
울창한 나무들이 놀랍기도 하고
보타닉 가든의 빽빽한 식물들이
신기하기도 하다.
어쨌든 가든이든 파크든 너무 좋았다.
나무들이 이렇게 울창한데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였으면
이미 사람이 바글바ㄱ..
게다가 하늘도 점점 더 맑아지기 시작
풍경은 절경이고 장관이었다.
공기는 말해 뭐 해 진짜 미쳤다.
은은하게 식물냄새가 풍겨오는데
그냥 그 자리에 누워서 해나 쬐고 싶었다.
여긴 정말 카메라로 담을 수가 없다.
무조건 눈으로 봐야 한다.
얼핏 보이는 도시풍경도 굿
이름 모를 새들도 많았다.
내가 임의로 노란 부리 소쩍새라고
이름 붙여줬다.
3.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리지
보타닉 가든을 둘러본 뒤
또다시 걸어서 오페라 하우스를 향했다.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젤라또 하나 사 먹었다.
젤라또 사면서 생수도 샀는데
생수가 4달러인가 5달러...
생수는 꼭 마트에 가서 사야 한다.
(그래야 1달러 정도로 삼)
드디어 만난 오페라하우스.
근데 하늘이 먹구름이라 슬펐다.
내부는 잠깐 들어갔다만 나왔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로
하버브리지가 보인다.
이것도 실제로 봐야 더 예쁘다.
그러고 나서 맥쿼리스의 의자로 향했다.
이곳은 1811년에 제작된 벤치로
재소자들이 통치자의 아내를 위해 만든
의자라고 한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가는 길이 좋고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에
산책하기에 딱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와서 보니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어 놓음)
다른 각도에서 본 오페라 하우스
다른 각도에서 본 하버브리지.
참고로 하버브리지에 깃발이 두 개 꽂혀있는데
하나는 호주 국기고 하나는 원주민을 뜻하는
깃발이라고 한다.
원주민과 호주 국민들을 동등한
위치로 보겠다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또 정처 없이 걷는데,
걷다가 벼룩시장 같은 곳을 발견했다.
럭키~
벼룩시장은 생각보다 꽤 넓었고
물건들의 종류도 다양했다.
근데 딱히 살 건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즐겼다.
아, 엄청 귀여운 가디건이 있었는데
10만 원이 넘길래 포기함 ㅎ
그렇게 또 정처 없이 한참을 걷다가
어느 조용한 동네에 들어섰는데
사람도 없고 한적하고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좀 걷다 보니 근처가
'바랑가루 보호지역'이라는 해변 공원이 있어서
그 길로 쭉쭉 걸었다.
그러다 보니 운 좋게
여수 돌산대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운명의 장난인지 여수 돌산대교 옆에는
해운대 센텀시티가 있었다.
(뻥이고 시드니 다리랑 건물이다)
잘 정리된 산책길이라서 걷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다.
사람도 적고 조용해서 더 좋았음
(시드니의 인구밀도 정도가 정말 딱 좋다)
이렇게 걸었는데도 아직 너무 한 낮이라
이제 어딜 갈까 고민하던 차였다.
그러다가 근처에 시드니 천문대가
있길래 구글맵 보면서 따라가는데
사람들이 어디론가 우르르 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거길 따라갔는데
세상에 이런뷰가 있는 거다.
정말로 얻어걸려서 찾아낸 뷰맛집이었다.
(알고 보니 옵저버토리 힐 공원이었다)
일몰이 가까워지니까 더 운치 있어졌다.
저 멀리 보이는 일몰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야경 굿 냠냠
야경구경 실컷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로 왔다.
근데.. 모든 가게들이
영업종료 거나, 아니면 예약이 다 찼거나
난리가 났었다.
그래서 그냥 어느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가서 리소토랑
꼬치 하나를 시켰다.
꼬치는 맛있었고
리소토는 음.. 무슨 맛인지 도저히
모르겠..
더 놀라운 건 꼬치 하나가 20달러고
리소토가 50달러라는 거 ㅋㅋㅋㅋ
도합 70달러 (약 62,000원)의 식사를 했다.
놀라운 외식 물가
밥을 먹은 뒤 숙소로 고고
하는 길에 인생 네 컷을 발견해서
야무지게 찍었다.
근데 화질 개구지니까 찍지 말길..ㅎ
가격도 10달러(9천 원 정도)로 비싸다.
인생 네 컷 찍었는데 옆에 또
코노가 있는 게 아닌가
(시드니에서 느껴지는 한국의 향기)
그래서 5달러 내고 3곡 부르고 나왔다.
아침 9시부터 너무 빡쎄게 움직였더니
숙소 오자마자 거의 뻗다시피잤다.
원래 밤에 잠 잘 안 오는데
하루종일 걸은 탓인지 바로 딥슬립 빠져듬.
이렇게 시드니&멜버른 2일 차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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