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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17분 파리행 열차, 테러를 막은 세 친구의 실화스토리

by 고녁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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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17분 파리행 열차 포스터

실화이기에 더 크게 다가오는 감동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면 언제나 감동을 2배로 받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인간에 대한 좋은 감정을 충전하고 싶을 때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찾곤 하는데요. 일주일 동안 직장 생활하며 사라져 버린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다시금 되찾고자 금요일 퇴근 후에 넷플릭스 영화 카테고리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우연히 실화 기반 영화 <15시 17분 파리행 열차>를 발견하였고 그 자리에서 시청을 시작했네요. 영화는 2018년 작품입니다. 바탕 이야기는 2015년에 발생한 탈리스 기차 테러 사건인데요. 간단하게 사건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총기를 갖고 중무장을 한 IS 조직원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가는 탈리스 열차에 승차하여 테러를 시도하였습니다. 그가 소지한 총기는 무려 200명이나 살상이 가능한 무기였다고 합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총 554명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영화의 주인공인 미국인 청년 3명도 있었습니다. 15시 17분 파리행 열차는 세 친구가 테러범을 막아내어 500여 명의 승객들을 구한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휴가 중 맞닥뜨린 테러 현장, 그들은 어떻게 영웅이 되었나?

이 영화는 세 친구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합니다. 앤소니, 알렉, 스펜서 3명은 기독교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로 널리 알려져 그들에 대한 평판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래도 세 친구는 함께 어울리며 어린 시절을 즐겁게 보냅니다. 성인이 된 세 친구들, 알렉은 미 육군에 복무하게 되고, 앤소니는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하게 됩니다. 학창 시절부터 가장 말썽꾸러기였던 스펜서는 공군 낙하산 부대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력 문제로 원하던 낙하산 부대에 지원하지 못하고 다른 과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을 살아내고 있던 세 친구는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합니다. 이탈리아부터 시작해서 독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죠.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 가기 위해 탈리스 기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갑자기 기차 안이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다른 칸으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기에 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며 도망가라고 소리를 치기까지 하죠. 모두들 도망을 가고 있는 사이 스펜서와 친구들은 다른 선택을 합니다. 총을 갖고 있는 테러범을 막아 이 기차에 있는 모두를 구하기로 말이죠.  

실제 이야기를 너무 담백하게 담아 조금은 아쉬운 작품

영화는 세 친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현재로 돌아와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보여주고 다시 친구들의 성장과정을 보여주죠. 영화의 러닝타임이 1시간 34분인데 약 1시간이 넘을 때까지 친구들의 성장과정이 펼쳐졌습니다. 분명 기차 테러를 막은 주인공들의 얘기라고 했는데 혹시 10대 청소년의 성장물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과거 얘기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긴장감이 덜어지고 영화로써의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15시 17분 파리행 열차>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했던 영화의 느낌은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스포트 라이트> 였는데,  보고 나니 영화라기보다는 사실만을 엮어낸 자서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실화 기반 영화는 어느 정도 극의 긴장감이 약한 건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를 위해서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되니까요. 하지만 너무 영화라는 콘텐츠로써의 즐거움을 포기하진 않았나 싶네요. 같은 이야기라도 분명히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주인공 친구들이 대단한 일을 했다는 것은 사실 입니다. 아무나 그런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재미에 대한 기대보다는 사건을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

저는 사실 해당 사건에 대해 몰랐었습니다. 2015년이면 7년전 일로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사건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테러를 마주하게 된 사람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생각해보니 2015년에 발생한 이와 비슷한 사건은 기억이 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게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총격 테러를 당했었죠. 이건 뉴스에서 꽤나 크게 보도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같은 해에 발생한 탈리스 열차 테러 사건은 전혀 기억이 안 났는데 이렇게나마 영화로라도 알게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실화 기반 영화의 큰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이유로 위에 작성한 것처럼 사실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시청해볼 만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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