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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리뷰#15]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웨이브(wavve)의 '위기의 X'

by 고녁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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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를 구경하던 중 눈에 띄는 포스터가 하나 있더라고요.

 

'위기의 X'

'X망 인생..'

 

눈물에 비트코인이랑 주식 하락장인 거 보이시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듯한 표정. 일단 저 주인공의 인생은 X 됐나 봅니다. 

 

같은 직장인으로써 쟤는 무슨 일로 비트코인 눈물을 흘리나 궁금해 1화를 시청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웃깁니다.

 

게다가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에요. 직장 생활해보신 분이라면 드라마를 보며 얼굴은 웃는데 속은 안 좋아지는 경험을 동시에 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주인공 =나 거든요 ^0^

 

 

제목 위기의 X
원작 아재니까 아프다, A저씨
시즌 공개 시즌1(2022)
총 에피소드 개수 6개
회당 러닝타임 30~40분
시청 등급 15세 이상 관람 가능
장르 코미디
언어 한국어(한국어 자막 지원)
지원 ott 웨이브

 

그럼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1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간략 줄거리

*1화 스포가 있습니다. 

 

 

| 1화 : 내가 망할 것 같아?

 

아침 출근 전 아이패드로 뉴스를 보고 있는 주인공.

섬뜩한 뉴스 헤드라인 '대기업 구조조정 강행, 벼랑 끝 내몰린 40대' 

 

'2만 6천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전 세대 중 소비력이 가장 왕성한 세대로 

불렸던 X세대의 몰락은...'

 

뉴스를 보던 아내 미진은 조심스레 주인공에게 묻습니다. 

 

"오빠네 회사는 괜찮아?"

 

"괜찮긴. 창업 이래 최대 인원 감축 중이야."

 

"헐 그럼 어떡해?"

 

그런데 주인공은 되려 웃고 있습니다. 미친 걸까요?

 

"왜 웃어? 실성한 사람처럼?"

 

"내가 누구야?"

 

아아.. 갑자기 '내가 누구야' 시전.

 

 

"대융 케미컬 차장"

 

"내가 그냥 차장인가?"

 

"최연소 차장?ㅎㅎ"

 

"대학교 3학년.. 당대 최고의 케미컬 그룹인

대융에 스카우트 입사.

최연소 과장,

최연소 차장 타이틀을 보유한

디펜딩 엘리트야~"

 

오~ 주인공은 회사에서 능력 있는 인재인가 봅니다. 

 

최연소 과장에 최연소 차장까지 단 주인공은 회사 인원감축과 자신은 무관할 거라 확신하네요. 역시 사람은 능력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김 부장 때문에 금세 화가 나는 주인공.

 

"이번 구조조정 끝나면...

인사이동이 있을 거야."

 

"김 부장님 잘렸어??"

 

"아마도~~"

 

 

자신의 앞길을 막고 있는 똥차 김 부장이 이번 구조조정의 칼날에 썰려 나갈 것을 기대하는 주인공은 나름 신나게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출근하자마자 보이는 건 회사 벽에 붙은 희망퇴직 시행 공고문.

 

"아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네

이거 어디 무서워서 회사 다니겠냐?"

 

희망퇴직 공고문을 보고 겁을 먹은 다른 직원들이 하는 얘기를 듣는 주인공은 측은하게 그들을 바라봅니다. 

 

"저 봐라 초식동물들...

언제 잘릴지 몰라서 벌벌 떨고 있는

꼬락서니들 하고는.." 

 

자신에겐 일어날 리 없는 인원 감축을 무서워하는 직원들이 그저 우스운 주인공. 

 

그때, 뒤에서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여기서 뭐 하냐?"

 

"어, 부장님 괜찮으세요??"

 

아- 저 남자는 아까 말한 그 김 부장인가 봅니다. 

 

"괜찮으니까 출근했지. 

그냥 가~벼운 교통사고야."

  

누가 봐도 최소 전치 4주의 행색을 하고는 괜찮다며 출근하는 부장님..

역시 그는 K-직장인...

 

"아이, 이 정도면.. 병가 내셔야죠.."

 

"이 새끼가 사람을 뭘로 보고...

지금 내 몸보다 회사가 더 아파."

 

"회사가 날 필요로 하는데,

월차니, 연차니 다 쓰는

너 같은 기생충인 줄 아냐, 내가?"

 

이야.. 역시 K-부장은 다릅니다. 

회사에 충성충성충성^^7

 

다 무너져 내린 자신의 몸보다 회사를 걱정하는 김 부장. 게다가 숨 쉬듯 직원 깎아내리는 중~~ 

 

하지만 김 부장은 곧 잘릴 거니까!! 주인공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아무튼 출근을 한 김 부장과 주인공.

 

이때 사무실에 사ㅈ.. 아니 상무가 나타납니다.

 

어제 하루에만 3명이 잘렸기 때문에 상무의 방문은 모든 직원들을 호달달 떨게 만듭니다. 

 

"윤 차장?"

 

"네!!!!!!!!! 상무님!!!!!!!!!!"

 

"김 부장 어디 갔나?"

 

"저쪽에 있슴다!"

 

 

"예, 상무님!! 저 여깄슴다!!"

 

상무님을 향한 김 부장의 러브.

"이거 뭐야.. 다쳤어?"

 

"아이, 별거 아님돠! 그냥 5중 추돌 사고가 있었슴다"

 

5중 추돌 깨알 언급으로 회사에 충성심 표출하는 중.

"그럼 병가를 내지"

 

"아유 병가라뇨 상무님"

 

김 부장의 딸랑쇼.

 

그런데 그때..! 상무는 김 부장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말을 내뱉습니다. 

 

"김 부장.. 우리 커피 한 잔 할까?"

 

"예..?"

 

"잠깐 보자"

 

 

침울한 표정으로 김 부장에게 커피를 제안하는 상무.

 

아아.. 5중 추돌 사고가 나도 일하러 온 김 부장인데.. 이렇게 회사에서 버려지나 봅니다.

 

"아, 상무님 제.. 제가 사겠습니다 하하!!"

 

그 와중에 커피 본인이 사겠다며 깜찍 어필하는 김 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이 정도면 상무가 사지 않냐고요.

 

아무튼 그렇게 김 부장이 상무와 사라지자 '김 부장의 해고'라는 꿈을 꾸던 주인공 윤 차장은

 

기분이 좋아서 난리가 납니다. 

 

"예에에에에에에에!!!!!!"

 

그리고 38분 52초 후.. 김 부장은 목발을 터덜터덜 거리며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축 처진 어깨의 김 부장..

 

자리로 돌아가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김 부장이 말을 건네 옵니다.

 

"윤 차장, 커피 한 잔 할까?"

 

이 날을 오기만을 고대했던 주인공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찾으며 김 부장과 커피를 마시러 나갑니다. 

 

"이렇게 커피 마시는 게 얼마만인지.."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짜고짜 작별을 고하는 주인공.

 

"내가 뭐.. 지랄 같은 성격 맞추느라

윤 차장이 고생했지"

 

마찬가지로(?) 윤 차장과의 관계를 마무리 지으려는 김 부장

"애가 둘이시죠..?"

 

"응 한 명은 고3이고 한 명은 재수생이고"

 

"세상 정말 냉정하네요."

 

"비정하지.."

 

"아 그래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이렇게 아픈 사람한테"

 

"어디 아파?"

 

아 둘의 대화가 뭔가 바뀐 거 같은데.....

 

"그래서.. 앞으로 어떡하실 거예요?"

 

"그 저.. 내가.. 얘기를 하긴 해야 되는데.."

 

"그쵸 얘기를 하셔야죠.."

 

"미안해 이런 얘기하게  돼서..

우리 회사 많이 아픈 거 알지?.."

 

 

 

 

 

 

........싸하네요.

 

 

.

.......

 

 

 

 

아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습니다.

잘린 건 김 부장이 아니라 주인공이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1969년에 쓴 책 '죽음과 죽어감'에서

사람이 죽음을 선고받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5단계로 정의했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이것은 다른 심리적 충격을 받은

사람에게도 제법 잘 들어맞는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잘린

나 같은 사람 말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효하는 주인공.

 

웃긴데 안 웃겨...

남 일 같지 않네요...

 

과연 회사에서 잘린 주인공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지....

 

 

 

뒷 내용은 웨이브 '위기의 X'에서 확인해 보세요!

 


감상평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까 조금 과장해서 표현한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김 부장이 상무의 부름을 받고 커피 마시러 가는 장면에서 윤 차장이 좋다고 난리 치는 장면처럼요. 실제 회사에서 저러면... 말 아끼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표현해 줘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 내용을 가지고 '미생'의 분위기처럼 표현했으면 울면서 하차했을 거 같거든요.(너무 현실이니까 ^0^) 과장된 연출이 오히려 득이 된 시리즈입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해고당한 후 발기부전으로 비아그라를 먹거든요. 유머를 위해 넣은 장치인 것 같긴 한데 직장에서의 해고와 그걸 헤쳐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아, 근데 이 부분은 원작에서도 나오는 얘기 같아서 원작을 살리느라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뒤에 가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겠죠. 저는 아직 1화밖에 안 봤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어요.  

 

러닝타임도 30분 정도로 짧고, 에피소드도 6개밖에 안되기 때문에 밥친구로 보기 아주 좋습니다. 여러분도 얼른 도전해 보세요. 특히나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면 더더욱..! 다들 웨이브로 출동하십시오.

 

그럼.. 저는 직장인 공감짤을 몇 개 남기며 오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무한도전 직장인 짤

 

 

무한도전 직장인 짤

 

 

무한도전 직장인 짤

 

 

징징이 직장인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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