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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part 1 감상 후기(결말 스포 O) part2 빨리 내놔

by 고녁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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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

지난 3월 31일 '방과 후 전쟁활동' PART 1이 티빙에 공개되었습니다. 웹툰이 처음 나왔던 게 2012년이니까 거의 11년이 지나서 드라마화가 되었네요. 

 

웹툰도 굉장히 재밌게 본 기억이 나서 드라마가 공개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티빙으로 시청했습니다. 사실 10년 전에 봤던 웹툰이라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났거든요. 드라마를 보면서 좀 생각이 날까 싶었지만 배경 설정 정도만 기억이 나고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아예 새로운 시리즈를 보는 기분이어서 오히려 좋았어요 ㅎ_ㅎ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방과 후 전쟁활동 PART 1을 시청한 소감은.... '굉장히 유치하지만.. 재밌다'입니다.

 

고3 수험생들이 주인공인 작품이라 10대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드라마다 보니까 아무래도 10대가 아닌 저한테는 좀.. 좀 많이 유치하게 느껴졌어요. 드라마 속 인물들이 관계를 풀어나가는 모습 또는 대화들이 괜히 부끄러울 때가 있더라고요.(그것도 웅장한 BGM과 함께 나와서 더 그랬음) 그럴 때마다 조용히 2배속으로 넘겼습니다.

 

그래도 '구체'라는 적과 싸우는 전쟁 장면이 생동감 있게 잘 그려졌고 주인공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기 때문에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대유잼입니다. 

 

1화까지는 좀 지루한 감이 있으나 2화 막바지부터 구체와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급 흥미진진해지거든요. 날 잡고 몰아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목 방과 후 전쟁활동
원작 네이버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 하일권
시즌 공개 Part 1 공개
총 에피소드 개수 6개
회당 러닝타임 70분 내외
시청 등급 19세 이상 관람 가능
장르 아포칼립스, 스릴러 
언어 한국어(한국어 자막 지원 O)
지원 OTT 티빙

 

*아래 내용에는 결말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하늘에서 구체가 떨어진다면?

구체라니, 갑자기 무슨 뜬금 없는 소리인가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바로 이 구체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 하늘에 나타난 이상한 물체. 생김새는 흡사 둥그런 공과 비슷합니다.

 

딱히 붙일만한 이름이 없는 보라색 공 모양의 그것은 사람들에게 '구체'라고 불리기 시작합니다. 

언제, 어디서, 왜 나타난건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전 세계가 꽤나 오랫동안 지켜본 바로는 사람에겐 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구체가 처음 나타났을 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어느새 하늘에 떠 있는 별 또는 봄만 되면 찾아오는 미세먼지처럼 익숙하게 쳐다볼 수 있게 되었죠. 

 

바뀐 게 있다면 그저 비행기 여행이 배 여행이 됐다는 것. 그것 외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일상입니다.  


그런 어느 날, 

하늘에 둥둥 떠다니던 구체가 대한민국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소식을 들은 사단장은 구체가 떨어진 현장에 방문했고,

구체에 냅다 총을 갈깁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사단장을 포함한 군인들은 당황합니다. 

그러자 사단장은 다른 무기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후 곧바로 구체를 공격하는데.... 

구체가 갑자기 분열을 시작하더니 사람을 공격하고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 고도로 발달한 고3은 군인과 구별할 수 없다.

이 시리즈의 제목은 방과 후 전쟁활동. 아이들이 주인공 입니다.

 

자, 그럼 하늘에서 구체가 떨어졌는데 왜 아이들이 구체와 전쟁을 하느냐? 그건 구체가 가진 강력한 힘에 있습니다. 동그란 형태의 구체는 중간 크기의 구체, 작은 크기의 구체로 얼마든지 분열을 할 수 있으며 거의 무한증식에 가까운 머릿수를 들이밀며 사람을 공격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구체 하나가 수십, 수백명의 사람을 해치워 버리니 국가는 어떻게든 구체와 싸울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에 따라 국방부는 국가 총동원령을 내리게 되죠.  

 

국군장병, 예비군, 만 24세까지의 성인 남녀 전원,

 

그리고

고3 학생까지.

 

"엥 우리?"  

 

아마 국가는 국가총동원령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구체와 싸울 사람들은 턱없이 부족한데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은 안되고, 그렇다고 성인이 되기 직전인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전쟁 훈련에 끌어들일 마땅한 근거도 없는 상황.

 

그래서 한 가지 생각을 해내죠.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 고3을 동원하지 않느냐?'

'고3을 무슨 명분으로...'

 

'음.. 수능 가산점 준다고 해!'

 

참으로 괴팍한 어른다운 발상입니다.

하지만 경쟁 사회에 내몰린 아이들은 나만 점수를 안 받을 수 없기에 너도나도 전쟁훈련에 참가하게 됩니다. 

심지어 어른들은 아이들이 훈련에 동원할 때 구체가 사람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모두에게 혼란이 올 거라나 뭐라나... 이렇게 아이들은 고작 수능 가산점을 받기 위해 방과 후 훈련에 참여합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힘들다, 못하겠다 징징거리지만... 또 애들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잘하잖아요. 특히나 수능 가산점이 걸린 고3이니까요.

나중엔 멀리서도 구체를 명중시키는 스나이퍼가 됩니다. 역시 K-고3 클라스. 

 

사실 훈련 초반 내내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울고, 소리지르는 걸 보면서 귀가 매우 X100 따가웠지만 그들이 아직 어린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들이어서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Part 1 후반부로 갈수록 애들도 성숙해지는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주니 현실 10대 아이들 보듯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보시면 됩니다.  

 

 

|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하는 캐릭터..인데 이제 죽음을 곁들인..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구체라는 어마어마한 빌런에 맞서 훈련병(아이들)을 지켜주는 캐릭터들도 등장합니다. 바로 2소대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인 은영과 2소대 소대장 춘호인데요. 

먼저 담임 선생님 은영입니다. 

은영은 확실히 아이들에게 어려운 선생님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상당히 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리즈 초반 영훈이가 구체에 의해 살해 당했을 때도 그 장면을 목격한 치열이와 일하를 위로해 준 것도 은영이었고, 아이들의 실탄 사격 훈련 또한 함께 가줬던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왜 이렇게 일찍 죽였나요..! 물론 아이들이 구체가 사람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치는 필요했지만(그전까지 구체가 사람을 해치는 줄 몰랐으니까) 하필 왜 그 장치가 아이들이 의지하던 선생님이었을까 하는.. 조금.. 작가가 원망스러운 마음..입니다. 

 

게다가 은영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뱉은 말 조차도 "얘들아 도망쳐."입니다. 끝까지 아이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인물이에요. 살려두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과몰입러의 안타까운 심정...

 

하지만 은영이의 죽음이 임팩트가 있긴 했습니다. 6화까지 다 보고 나서도 계속 은영이가 기억 속에 남더라고요.

 

그래도 좀 더 살았으면 애들이 좀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리고 두 번째, 이춘호 소대장 입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멋짐을 거의 몰빵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요. 온갖 멋있는 행동은 다 이춘호 소대장 겁니다.

 

말 징그럽게 안 듣는 고3 아이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매번 윽박지르고 화를 내는 춘호지만,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고,

놀아줄 때는 또 잘 놀아주는 캐릭터 입니다.

 

국가가 아이들을 구체와의 전쟁이 동원할 때 '그렇지만 아이들은..' 하면서 한 마디 얹은 것도 춘호인데,

"소대장의 마지막 명령이다.

폭파 실시한다.

이상."

 

2소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구체 유인 작전에서 혼자 남아 작전을 수행하다가 결국.. 다이 엔딩... 

Part2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아직 모르겠지만, 극 중 그나마 아이들을 위했던 좋은 어른들이 part1에서 모두 죽어버린 만큼 아이들이 확실하게 각성할 것 같습니다. 구체에게 선생님과 소대장을 잃은 복수를 제대로 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점에서 part2의 전투씬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 은영과 춘호의 TMI

 

제가 최근에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거기서도 임세미씨가 나오거든요. 월 2만 원 수익 내는 웹소설 작가로 나오는 데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말끔한 선생님 역할로 나오니 반가웠습니다. 

 

위기의 x에선 방방 튀어다니는 캐릭터였는데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차분해진 모습을 보니 완전 색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충격이었던 건 신현수씨도 위기의 x에 나왔더라고요. 잡스 손민수하는 스타트업 대표인데 직원이랑 쌍욕 하면서 싸우는 캐릭터였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춘호 본체와 동일인물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신현수 씨 필모그래피 찾아보고 발견했네요. 위기의 x에서는 완전 X라이로 나오는데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저렇게 점잖은 캐릭터를 맡다니 신기합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보고 두 분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도 한 번 시청해 보세요. 상반되는 캐릭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 아아- 티빙은 하루 빨리 part 2를 내놓아라

티빙의 방과 후 전쟁활동은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역대 1위를 달성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간히 유치한 장면도 있고 cg나 등장하는 시체들의 모습이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총 쏘는 고3들의 이야기'라는 전무후무한 스토리와 보는 눈이 재밌는 전투 장면 이 두 가지 만으로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한 시리즈입니다.

 

특히나 6화 마지막 장면이 춘호의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하루빨리 part2가 공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4월 중에 공개가 된다고 하니 빨리 내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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