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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모음.Zip/책 리뷰 씁니닷

한 여름밤의 추리소설 추천, 정해연 작가 <더블> 줄거리 O, 스포 X

by 고녁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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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갱얼지와 함께

 

지난번에 정해연 작가 <홍학의 자리> 리뷰를 썼었는데요. 너무 재밌게 본 지라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더블>이라는 장편소설을 골라왔습니다. 

 

"무조건 스포 없이 읽으세요" 소설<홍학의 자리> 줄거리 O, 스포 X

 

"무조건 스포 없이 읽으세요" 소설<홍학의 자리> 줄거리 O, 스포 X

정해연 작가의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반전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유명한 스릴러 소설이기 때문에 저도 책의 제목만 달랑 안채로 서점에 달려가서 구매했습니다. 온라인상에 남겨진 그 어떤 스

sunday8am.com

 

주말에 하루 날 잡고 다 읽었네요. 추리소설 답게 휘리릭 잘 읽혔습니다. 정해연 작가의 더블은 중국과 태국에도 출간이 된 추리소설인데요. 2013년에 출간되었다가 2023에 재출간되었다고 해요. 게다가 정해연 작가의 첫 스릴러 작품이라고 합니다. 

 

제목 더블
작가 정해연
출판사 해피북스투유
출간연도 2013/2023 재출간
페이지 361
장르 범죄, 스릴러
정독 소요시간 약 3~4시간
16,000원

 

 


 

소설 <더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비밀의 숲, 장 건 형사(책 내용이랑 아무 상관없음!!)

 

강력반 형사로 재직중인 사이코패스 '현도진'은 불륜 사이였던 유부녀 '재희'를 살해합니다. 그러고 나서 재희와 함께 놀러 가기로 했던 휴가지 제천 캠핑장에 혼자 놀러 가게 되죠. 

 

한적한 캠핑장에서 혼자 여유를 즐기고 있던 도진. 그런데 도진이 머물던 캠핑장 방갈로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도진은 곧바로 냄새의 근원지를 쫓아가는데.. 그 자리에 있던 건 손가락이 다 꺾인 채 온몸이 구겨져 있던 어떤 남자의 시체였습니다. 

 

사이코패스 현도진 답게 살해된 피해자를 죽인 '예술가'는 누구일까 흥미가 생기던 찰나,  휴대폰이 울려댑니다. 발신자는 회사 후배 선우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후배 선우신이 전달하는 말은 곧장 현도진을 화나게 합니다.

 

어떤 거물 정치인의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니 당장 휴가를 철회하고 복귀하라는 후배.

 

모처럼의 휴가를 이렇게 끝내야 한다는 것과 더불어 눈 앞의 시체를 관심 있는 눈으로 훑어보던 자신을 방해한 후배의 전화에 짜증이 솟구친 도진은, 후배에게 내일 가겠다며 한껏 사나워진 말투로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뭐 얼마나 거물이길래...' 통화를 끝낸 후 후배가 말한 실종된 정치인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는 도진.

 

그런데 검색 결과와 눈이 마주친 그 순간 도진에게 뇌정지가 옵니다. 

 

 

'시발..잘못걸렸다'

 

 

후배가 말한 실종된 정치인은 바로 도진의 앞에 죽어있는 남자의 시체..

 

그렇게 도진은 두 건의 살인 사건에 엮이고 맙니다.  

 

 


 

2013년에 출간되었다가 10년 만에 다시 재출간했다고 해서 그런지 주인공들의 대사 같은 것들이 조금 예스러운 느낌이 나긴 합니다. 저는 특히 도진이 방갈로의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을 '예술가'라고 지칭하는 것에서 옛날 범죄 드라마의 범인 캐릭터 같은 올드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비슷한 예로 드라마 <괴물>을 볼 때 주인공 신하균(아마 극 중 이름이 동식인가 그랬을 겁니다)을 다른 캐릭터들이 '또라이'라고 지칭하는데 이게 참 진부한 표현인 것처럼 다가왔던 적이 있습니다.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누아르 영화 같은 곳에서 맨날 배신자를 '개'로 비유하는 거요. "내가 예전에 개를 키웠는데~"하는 레퍼토리. 이 책에서 도진은 얼굴 모르는 범인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고자 '예술가'라고 지칭을 한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본 식상함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쓰인 소설이라고 하니 감안할 순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스토리의 흐름은 매우 재밌었어요. 나름의 반전도 있고 장을 하나씩 넘길 때마다 긴박함도 엄청나게 느껴졌습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주스 한 잔 마시며 읽기에 딱 좋더군요. 

 

추리소설 하면 주로 찾았던 게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일본 소설이었는데, 우리나라 추리소설도 찾아보면 재밌는 게 많더라고요. 정해연 작가님의 소설도 그러합니다. 

 

이전에 읽었던 홍학의 자리와 비교하자면 사실 홍학의 자리가 훨씬 재밌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10년 전 소설보다는 최근에 출간된 게 더 재밌는 게 당연할 수 있긴 하죠. 시대 트렌드라는 게 있으니까요. 

 

아무튼 추리소설 <더블> 추천드리니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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