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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모음.Zip/책 리뷰 씁니닷

"무조건 스포 없이 읽으세요" 소설<홍학의 자리> 줄거리 O, 스포 X

by 고녁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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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반전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유명한 스릴러 소설이기 때문에 저도 책의 제목만 달랑 안채로 서점에 달려가서 구매했습니다. 온라인상에 남겨진 그 어떤 스포도 보지 않은 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전에 10분 정도만 읽어보려다가 결국 30분 동안 읽어버렸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작해서 독서 완료하였습니다. 다 읽는 데 총 3~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야기 흡입력이.. 정말 미친 소설입니다. 반전도 정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거였어요. 보면서 내가 본 게 맞나 하고 제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의 반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자마자 바로 앞장으로 가서 처음부분을 찬찬히 읽어봤어요. 다시 읽어보니 완전히 색다른 느낌의 이야기가 되어 있더라고요. 정말 읽는 동안 너무 재밌었습니다. 

 

주말 하루 날 잡고 끊김 없이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제목 홍학의 자리
작가 정해연
출판사 엘릭시르
출간연도 2021
페이지 336
장르 스릴러, 추리
정독 소요시간 최대 4시간
14,000원

 

그럼 홍학의 자리 줄거리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 중요내용 스포는 없으나

그 어떤 내용도 알고 싶지 않으시다면

아래 내용을 읽지 말아주세요 !

 

 

 

진평군 은파면에 위치한 은파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는 준후.

 

 

은파고등학교는 사립학교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전근이 적어 정년을 앞둔 이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행정업무는 상대적으로

젊은 준후의 업무가 되기 일쑤였다.  

 

 

 

심지어 준후는 이혼을 하네 마네 하는 아내와

따로 살고 있기 때문에

고령 선생님들의 업무를 더 떠맡기 일쑤였다. 

 

 

"준후 선생은 가족과 살고 있지 않잖아~

다른 사람 배려해 줘야지."

 

 

고작 이런 이유였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야근을 하는 준후.

해도 해도 줄지 않는 일 때문에 두통이 올 지경이다.

 

 

이제 마무리하고 컴퓨터를 끄려고 하는데

제자 다현에게서 문자가 한통 온다. 

그 문자를 보고 씨익 웃는 준후.

 

 

곧바로 교무실 문이 열리고

그 앞에 서 있는 다현이 보인다. 

 

 

교실 안으로 몰래 들어온 준후와 다현. 

 

 

그렇다.

 

그들은 선생과 제자 관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때 문 밖에서 들리는 경비원의 인기척.

 

 

준후는 다현에게 자신이 먼저 나가서 문자를

할 테니 그 틈에 몰래 나가라고 말한다. 

 

 

당직 경비원을 만나 시간을 번 준후는 

약속대로 다현에게 문자를 보낸다. 

하지만 다현에게 답장은 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 생겼나..?'

 

 

 

경비원과 헤어진 준후는 혹시 몰라 다현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다현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다현의 전화 벨소리가 아직 학교에서 들린다.

 

황급히 교실로 뛰어간 준후,

 

 

 

교실문을 열고 들어간 준후는

눈앞에 펼쳐진 장면에

너무 놀라 온몸이 굳어버린다.

 

 

 

다현이, 죽어 있는 것이다. 

 

 

 


 

소설 홍학의 자리는 고등학교 선생님 준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제자 다현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다현을 잃은 준후가 분노에 차서 범인을 찾아내는 전개가 아닌, 다현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준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요. 오로지 자신의 사회적 체면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준후 덕분에 이야기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 채 담담하게 흘러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탓에 울고 불고 슬퍼하는 내용의 클리셰가 빠져버린 채 전개되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반전을 확인한 뒤에 꼭 처음으로 돌아가서 앞부분을 다시 읽어보는 걸 꼭 추천드립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다현의 죽음을 중심으로 엮여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휘몰아치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읽어 내려갔던 소설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추리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이었는데 이번 책을 계기로 다른 추리소설들도 찾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조만간 정해연 작가의 데뷔작 <더블>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중국과 대만에 번역 출간되었다고 해서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더 재밌는 이야기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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