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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줄거리 결말 [스포有]

by 고녁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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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화 리뷰를 남겼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정주행을 완료했습니다. 에피소드가 몇 개 되지 않아 정말 금방 봤었는데요. 아직 안 보셨다면 아래의 1화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1화 리뷰 #4] 몸값, 전종서 X진선규의 몸값 흥정 스릴러 티빙 추천

 

[1화 리뷰 #4] 몸값, 전종서X진선규의 몸값 흥정 스릴러 티빙 추천

오랜만에 티빙에서 흥미로운 시리즈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몸값'입니다. 전종서, 진선규, 장률 주연의 이 시리즈는 제목부터 굉장히 자극적인데요. 2015년에 제작된 이충

sunday8am.com

 

*아래 내용은 결말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작 영화 몸값과 드라마 몸값의 차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2022)은 이충현 감독의 몸값(2015)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14분짜리 짧은 단편영화예요. 원조교제를 하기 위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하려는 남자와 역으로 그 남자의 장기를 매매하려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원작의 이야기는 여자가 남자의 장기를 경매에 붙이려는 순간 끝이 나지만, 드라마 몸값은 남자의 장기를 경매로 부치던 중 '지진'이라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작 영화 '몸값'

뒷 내용은 전혀 다르니 논외로 치고 영화와 드라마 모두 다룬 앞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두 작품 모두 원테이크로 촬영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소도 가평으로 똑같고 형식이 주영의 몸값을 흥정하는 조건(주영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주영'이 장기매매 대상을 물색하는 방법도 모두 똑같습니다. 

 

영화는 좀 더 날것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면 드라마는 장시간 끌어가야 하기에 조금의 연출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연기에서 좀 차이를 느꼈습니다. 영화 몸값이 좀 더 현실스럽다고 해야하나? 원조교제를 하려고 서로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이 더 묻어났어요. 

 

저는 단편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은 아니여서 드라마처럼 장면 하나하나 연출이 각 맞게 들어간 걸 선호하는 타입이라 드라마 몸값이 더 좋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전종서와 진선규의 연기가 조금 극적인 느낌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참고로 영화 몸값에서 '형수'로 출연했던 박형수 배우는 드라마 몸값에서 사장 역할로 나옵니다.

 

좌)영화 몸값 / 우)드라마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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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 대사의 90%를 차지하는 X발

지진이 나고 장기를 사러 온 사람, 장기를 파는 사람 모두가 다 무너져가는 모텔 건물 안에 뒤섞여 치열한 생존게임을 시작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고 방금 전까지 신장을 사네 마네 했던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여 적을 해치우기도 하고, 적을 해치우자마자 밖에 나가면 그 신장 내놓으라며 싸우기도 합니다. 정말 아수라장 그 자체예요.

 

이런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서 과연 욕밖에 없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중반부부터 거의 후반까지 대사의 90%가 욕입니다. 드라마 내내 욕이 들려요. 평소 욕이 많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 피로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X발 X발 거리는 통에 귀가 너무 피곤했습니다. 

 

물론 캐릭터가 처한 상황 자체가 욕 나오는 상황이긴 했으나 너무 불필요하게 욕을 많이 넣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하이퍼리얼리즘 현실 고증

지진이 나고 생존 서바이벌이 시작된 순간부터 정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도록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아 이 캐릭터가 이런 애였구나~'하다가 그다음 장면에서 '아 뭐야 거짓말이네'가 6화 끝날 때까지 이어져요. 성악설과 성선설 사이를 크게 왔다 갔다 하는 저로서는 이 드라마가 성악설의 하이퍼리얼리즘을 표현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보는 내내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요. 결말까지 가는 내내 '또 거짓말이야?' 하면서 봤습니다. 하긴 저런 극한 상황에 처해지면 누구나가 살기 위해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할 거예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 거짓말들이 결국 세 사람을 생존하게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주영, 형식, 효도남 이 셋이 진실만 얘기했다면 아마 서로 칼부림 나서 죽이고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탈출 성공, 그럼 그다음은?

세 사람이 탈출에 성공하고 마주한 바깥세상은 이전과 아주 많이 달라진 상태였습니다. 모텔 근처만 지진이 난 줄 알았지만 온 세상이 지진이 나서 망하기 직전이었거든요. 그럼에도 이 셋은 돈가방과 모르핀을 두 어깨에서 내려놓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인 건지 그냥 돈에 미친 건지는 구분이 되지 않지만요. 

 

6화 거의 끝부분까지 보고 나서 '아, 이제 끝났네'했는데 마지막으로 가보니 이건 시즌2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숨도 질긴데 머리도 핑핑 잘 돌아가는 주영이가 총을 들고 있는 바깥 생존자(장윤주)와 모르핀으로 협상을 시도하거든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니 이야기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피곤했습니다.(그렇지만 너무 재밌어요)

 

폐허가 된 세상을 배경으로 시즌2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세 사람의 전략적 협동이 어디까지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느 한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모텔 탈출에 성공한 주영과 형식 그리고 효도남

 

 총평 

연기 : 💡💡💡💡💡

연출 : 💡💡💡💡

각본 : 💡💡💡(욕이 많아서..)

킬링타임 : 💡💡💡💡💡

 

오랜만에 티빙에서 본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 19금 관람가에 다소 잔인하고 욕설이 지나치긴 하지만 나름의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범죄 오락 드라마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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