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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리뷰 #6] 넷플릭스 화제작 팀 버튼의 '웬즈데이' 줄거리 시리즈 정보 원작 몇부작

by 고녁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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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

 

요즘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웬즈데이>입니다. 영화 '가위손'의 감독으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이 1~4화의 연출을 맡았다고 하죠. 공개 첫 주에 전 세계 83개국 Top 10 1위에 오르는 것도 모자라 오프닝 주간 동안 3억 시간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어권 드라마 최고 오프닝 시청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아담스패밀리
아담스 패밀리 애니메이션 포스터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라는 만화가 원작인 스핀오프 시리즈입니다. 아담스 패밀리는 이전에도 드라마로 제작된 적이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예요. 그래서 그런지 웬즈데이는 공개되기 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이었습니다. 

 

저도 공개 되기 전부터 알림 설정을 해두었었는데 이제야 겨우 시청해봤어요. 아직 1화밖에 시청하지 않았지만 호러, 코미디, 판타지가 모두 섞인 복합 장르 시리즈인 웬즈데이가 어떤 결말을 낼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1화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목 : 웬즈데이(Wednesday)
시즌 공개 : 시즌 1(2022)
총 에피소드 개수 : 8개
회당 러닝 타임 : 1시간 미만
시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 : The Adams Family
장르 :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언어 : 영어
-> 한국어 자막 지원 ⭕

 

| 1화 : 수요일의 아이는 울적하다

 

"내 이름은 웬즈데이,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났죠."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얼굴이 예쁘고 다정하다네.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은총이 가득하네.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가득하네.

목요일의 아이는 먼 길을 떠나야 하네.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하고 베풀줄 아네.

토요일의 아이는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네.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즐겁고, 착하고, 명랑하다네 

-Mother goose 중-

 

 

웬즈데이
등교하는 웬즈데이

낸시 레이건 고등학교의 학생인 웬즈데이. 지독한 염세주의에 빠져 세상 모든 것들이 따분하고 귀찮기만 합니다. '이딴 허접한 건물에 10대들을 모아놓고 뭘 하는 거지?' 향하고 싶지 않은 걸음을 억지로 끌며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사물함을 열어보는 웬즈데이, 그런데 사물함에 웬 남자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웬즈데이
웬즈데이의 남동생 퍽슬리

다름 아닌 웬즈데이의 남동생 퍽슬리였습니다. 퍽슬리는 이곳 낸시 레이건 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입에 사과를 문 채 빨간 밧줄에 묶여 있던 퍽슬리가 사물함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 곁에 다가간 웬즈데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퍽슬리를 쳐다보며 묻습니다. 

 

"이름 대"

 

"누구 였는지 몰라, 진짜야."

 

그래도 누가 괴롭혔는지를 묻는 걸 보면 나름 다정한 누나입니다. 동생의 몸에 손을 대는 순간, 웬즈데이는 어떤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한 남자아이 무리가 퍽슬리에 입에 사과를 물리고 끈으로 묶은 뒤 사물함에 가두는 장면. 사실 웬즈데이는 요즘 들어 이러한 환영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동생 퍽슬리에겐 비밀이지만요. 

 

어쨌든 동생을 괴롭힌 아이들을 알게 된 웬즈데이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그 아이들을 찾아갑니다. 말로 따끔하게 혼내려는 걸까요? 아니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 걸까요?

 

웬즈데이
동생을 괴롭힌 애들에게 피라냐를 선물하는 누나

땡! 둘 다 아니었어요. 웬즈데이가 선택한 복수의 방법은 바로 '피라냐'였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가해 학생 무리에 복수하기 위해 웬즈데이는 양손 가득 피라냐 물고기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한 마디를 날리죠.

 

"내 동생은 나만 괴롭힐 수 있어"

 

'감히 내 동생을 괴롭혀? 앞으로 괴롭히지말고 잘해줘라' 같은 평범한 대사는 이 드라마에 없습니다. '저 별종은 뭐하는거야?'와 같은 아이들의 말은 깔끔하게 무시해버린 웬즈데이는 곧바로 수영장에 사나운 피라냐를 가득 풀어줍니다. 

 

웬즈데이
피라냐에게 살 뜯기는 학교폭력 가해자

피라냐의 공격은 대단했습니다. 괴롭힘의 주동자였던 이 학생은 결국 피라냐에게 고환 하나를 잃게 됩니다. 뭐, 사실 남을 괴롭히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요.(별로 안타깝진 않습니다)

 

피라냐 사건 이후 퍽슬리를 괴롭힌 아이들은 모두 징계를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해 학생의 부모가 웬즈데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고자 했습니다. 

 

"남자아이 부모님이 널 살인미수로 고소하려고 했어. 

그런 기록이 남으면 어떻겠니?"

 

"끔찍하죠.

내가 일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게 되니까"

 

웬즈데이
웬즈데이의 어머니, 아버지

무언가 완수해야 할 미션(?)이 있어 보이는 웬즈데이와 웬즈데이 부모님은 결국 살인미수 고소를 피해 낸시 레이건 고등학교를 퇴학처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웬즈데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죠.

 

웬즈데이
네버모어 아카데미

전학을 갈 학교는 '네버모어 아카데미'.

이곳은 웬즈데이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도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두 사람이 네버모어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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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과 입학상담중인 웬즈데이와 부모님

 

"웬즈데이, 참신하고 독특한 이름이구나"

 

"내가 좋아하는 자장가 구절에서 이름을 땄어.

'수요일의 아이는 슬픔이 가득하네' "

 

수요일에 태어나서 이름이 웬즈데이냐며 웃으며 묻는 교장 선생님에게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났다며 대화를 차단하는 웬즈데이입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웬즈데이의 엄마가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주죠. 부모님과 선생님이 분위기를 풀어가려 하지만 웬즈데이는 네버모어 아카데미도 따분하고 재미없는 곳일 뿐입니다.

 

기숙생활을 해야 하는 네버모어 아카데미 이기에, 웬즈데이에게 인사를 하며 떠나는 가족들 입니다. 웬즈데이가 입은 네버모어 교복을 보니 끔찍했던 옛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하는 아빠와 이 학교를 어떻게든 탈출할 생각만 하고 있는 웬즈데이에게 탈출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다정하게 말하는 엄마입니다. 

 

웬즈데이에게 덕담을 하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이는 엄마.

 

"네버모어가 마음에 쏙 들게 될 거다."

 

웬즈데이를 상담 장소에 데려다주는 교장선생님

결국 웬즈데이는 '별종'들만 모인 학교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웬즈데이에게 이 학교를 탈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떠오릅니다. 피라냐로 남의 고환 하나를 없애버린 웬즈데이는 법정 명령으로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그 상담을 받는 장소가 학교 밖의 장소였거든요. 

 

'상담을 받을 땐 교장선생님이 함께 있지 않으니 그 틈에 도망가자!'라고 웬즈데이가 계획을 세웁니다.

 

화장실 창문으로 도망치려는 웬즈데이

상담 사무소에 도착한 웬즈데이, 선생님과 몇 마디 말을 나눈 뒤 탈출의 국룰인 '화장실 좀 쓸게요'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선 화장실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데 성공하죠. 그리고는 어느 카페로 곧장 달려왔습니다. 에스프레소 샷 4개가 들어간 커피를 주문하는데 알바생 '타일러'가 머신이 고장 나서 안된다고 말합니다.

 

커피머신 수리하는 웬즈데이

그러자 커피 머신 수리를 시도하는 웬즈데이입니다. 

 

"커피머신 고쳐줄 테니까 넌 커피랑 택시 대령해 줘."

 

"내가 벌링턴까지 태워다 줄까?"

 

커피머신도 수리해줬겠다. 타일러는 뭔가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제리코 지역을 탈출하려면 벌링턴 역으로 가야 하기에 웬즈데이는 벌링턴 역까지 태워다 준다는 타일러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제리코 지역의 보안관

이때 카페에 또 다른 손님이 왔습니다. 제리코 지역의 보안관이자 타일러의 아빠입니다. 그 사이에 웬즈데이를 찾으러 나온 교장 선생님까지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아쉽게도 웬즈데이의 탈출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타일러의 아빠이자 보안관이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설마 고메즈 아담스가 네 아버지야?

그놈은 살인죄로 철창신세여야 해

넌 내가 계속 지켜보마."

 

추수감사절 다시만난 타일러와 웬즈데이

웬즈데이는 다시 타일러에게 연락하여 추수감사절 행사 때 탈출을 할 테니 도와달라며 제안하죠. 그리고 타일러는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추수감사절 행사에 다시 만난 둘은 교장선생님의 눈을 피해 계획을 실행하려 합니다. 

 

"불꽃놀이 시작하면 주차장 뒤에서 만나."

 

위험에 빠진 로언

근데 이때 웬즈데이가 또다시 환영을 보게 됩니다. 같은 네버모어 아카데미 재학생 '로언'이 위험에 빠진 상황을요.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차가워 보였던 웬즈데이지만 그래도 친구는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로언을 따라가는 웬즈데이

어디론가 달려가는 로언을 따라가는 웬즈데이. 

 

"설명할 시간 없는데 너 위험해."

 

그런데 로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습니다. 

 

"거꾸로 아는 거 같은데?"

 

웬즈데이를 공격하는 로언

그리고는 곧바로 웬즈데이를 공격하는 로언.(이 학교 학생들은 다 별종들만 모아놔서 이 정도 초능력은 기본입니다) 로언은 사실 웬즈데이를 해쳐야만 하는 임무가 있었던 겁니다.

 

"너한테서 모두를 구할 거야. 널 죽여야 해."

 

웬즈데이처럼 로언의 어머니 또한 네버모어의 학생이었습니다. 예언자인 로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학교와 학교의 모든 걸 파멸할 '그 애'가 나타나면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것입니다. 로언은 '그 애'가 웬즈데이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 건지 파악하려는 웬즈데이.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나타난 괴물

눈앞에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사람도 동물도 아닌 '괴물'이 나타나 좀 아까 웬즈데이가 본 환영과 똑같이 로언을 죽였던 것이죠. 하지만 그 괴물은 웬즈데이는 다치게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웬즈데이를 도와주려고 나타난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탈출에 실패한 웬즈데이는 다시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돌아옵니다.

 

점점 네버모어가 재밌어지는 웬즈데이

아버지와 얽힌 살인죄 이야기, 강력한 예언자가 죽기 전에 말 한 '그 애', 숲 속에서 만난 괴물까지. 세상 모든 게 따분하고 재미없던 웬즈데이에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무려 3개나 생겼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웬즈데이에게 네버모어 아카데미를 탈출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학교는 괜찮냐는 부모님의 연락에 웬즈데이는 이렇게 말하며 웃습니다.

 

"어머니 말이 맞았어요.

여기가 좋아질 거 같네요." 

 

 

|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는 시리즈

웬즈데이의 1화는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흥미롭게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담스 패밀리를 보지 않아서 아담스 패밀리의 캐릭터들을 얼만큼 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물 별로 성격 또한 다채롭게 잘 그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나 뚱한 표정으로 남들 도와줄 건 다 도와주는 웬즈데이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 있어요. 아 그런데 아담스 패밀리를 보신 분들이 라면 조금 의견이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아담스 패밀리를 재밌게 본 제 친구는 오히려 웬즈데이가 별로였다고 하더라고요. 전 안 봐서 그런지 너무 재밌었어요. 

 

별종, 초능력, 괴물, 과거로부터 전해져 오는 예언까지 이야기의 흡입을 더하는 요소들이 넘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시즌1이 8화까지밖에 되지 않는 게 너무 아쉬워요. 흥행 성적으로 봤을 때 시즌 2는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 이건 저도 결말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능력자들이 모인 학교가 배경인 것 답게 영상도 판타지스럽게 연출이 잘 되었어요. 음악도 미스터리 스릴러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배경음악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 웬즈데이가 첼로를 켜는 장면이 좋았어요. 진짜 오래간만에 발견한 재밌는 시리즈예요.

 

+)웬즈데이의 엄마가 웬즈데이의 이름을 따왔다고 말하는 자장가는 영국 동요 모음집인 마더구스의 노래 중 한 구절이라고 합니다. 요일별로 태어난 아이들의 특징이 있는데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가득하네 에서 따왔다네요. 대사에서도 정확히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라고 말합니다. 

 

+)아, 드라마 중간에 K-pop도 나옵니다ㅋㅋ 찾아보니 rhythmking의 can't stop이라는 노래라고 하네요.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한글 들려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얽혀있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밥친구'로 가볍게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시리즈입니다. 날 잡고 한 번에 후루룩 봐야 하는 시리즈예요. 

 

저는 주말 하루 날 잡고 보려고 합니다😎

 

다음에 더 재밌는 1화 리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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