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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데 재미있는 드라마 "엑스오 키티" 후기, 스포 X

by 고녁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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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넷플릭스에서 재밌는 콘텐츠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 콘텐츠를 보자마자 15년도 더 지난 꽃보다 남자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당장 꺼버리고 싶은데 계속 보게 되는 그런 마성의 매력을 동시에 느낀 그런 시리즈입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엑스오, 키티>입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무척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써 스핀오프 작품인 '엑스오 키티'가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사실 '내사모남' 2와 3가 정말이지.. 너무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기대가 0에 가까웠어요.(아직 '내사모남' 1을 안 보셨다면 강력추천드립니다. 정말 재밌는 하이틴 로맨스예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봐보자'하는 마음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된 <엑스오, 키티>의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이 시리즈에 대한 저의 한 줄 감상평은요....
 
 

광수 하이

딱 이 감정이었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못 보겠는데 계속 보게 되네...'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광수가 기쁜데 슬픈 모습을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표현했듯이 저도 전혀 상반되는 두 감정이 휘몰아치는 기분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마음이 어땠는지.. 이해가 가실까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시청해 주세요. 
 

제목 엑스오, 키티
시즌 공개 시즌1
총 에피소드 개수 10개
회당 러닝 타임 20~30분
시청 등급 15세 이상 관람
장르 하이틴, 성장물, 로맨스
언어 영어(한국어 자막 지원)
지원 OTT 넷플릭스

 
자, 그럼 내사모남의 스핀오프 엑스오 키티의 줄거리는 무슨 내용일까요?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엑스오키티는 몇 년 전 과거부터 시작합니다. 어렸을 적 서울에 놀러 왔던 키티(아마도 내사모남3 였던거 같음)는 '대'라는 남자애를 만나게 되는데 첫눈에 반한건지(?) 곧장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둘은 미국-한국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ㅋㅎ...
 

'대'가 너무너무 좋았던 키티는 결국 대 몰래 한국에 있는 '한국서울국제학교(KISS)'에 지원을 하고 합격까지 하는데요. 학교 입학을 위해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와버리죠. 
 
+) 사실 '대'를 만나기 위해 한국서울국제학교에 지원한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바로 키티의 엄마 송 이브가 한국서울국제학교를 졸업했던 것. 그래서 돌아가신 엄마가 다닌 학교에 가서 엄마의 나라(엄마가 한국사람인 설정임) 문화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암튼 KISS에 무사히 도착한 키티는 기숙사를 배정받게 되는데, 키티 송 코비의 이름 중 엄마의 성 '송'이 남자 이름으로 분류되어 남자 기숙사로 배정을 받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하고... 
 

게다가 한국행을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대'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던 상황 ㅋㅋㅎㅋㅎㅋㅋㅋㅋㅋ 이런 상황 속에서 키티가 자신을 알아가며 내적성장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은 줄거리입니다. 
 
 

 


 

어떻게 '시즌2'가 확정된 거지?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엑스오키티는 넷플릭스에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시리즈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제가 여러 명에게 보라고 했건만 아무도 안봄..)이게 해외에서 반응이 터졌더라고요. 
 
공개되자마자 무려 90개국의 넷플릭스 TOP10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다고 하더니 진짜였나 봅니다. 주인공들도 그대로 출연을 하는 것 같아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시즌2도 잘 제작되어 좋은 반응을 얻기를 바랍니다.... 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좀 있어서요. 그 부분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10대가 주인공인 하이틴 시리즈인 만큼 어느 정도 유치한 건 감안할 수 있어! 를 외치며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핑크를 한 껏 뽐내는 저 캐릭터는 키티, 대와 함께 삼각관계에 놓인 인물 '유리'입니다. 시리즈 설정상 유리는 기업가 아빠와 KISS 교장인 엄마(배우 김윤진)의 딸인데요. 어마어마한 부자에다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영향력이 큰, 소위말해 인플루언서입니다. 
 
근데..! 어마어마한 재력을 가진 유리가..!
 
 
명동에서 쇼핑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유리가 가게에서 나오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수많은 사람들.. 언제부터 MZ의 핫플레이스가 명동이 된 걸까요? 아 아니면 명동에 내가 모르는 10대 감성이 있는 건가..
 
유튜브에서 요즘 한국 10대들 브이로그 몇 개만 봐도 명동은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 아니 학생은 KISS를 다니는 나름 코리안 핫가이 설정의 민호라는 캐릭터입니다. 엄마가 무려 연예인(배우 한채영이 엄마역할임)이고 집도 잘 살지만 마음속 깊이엔 외로움이 있는 그런 캐릭터죠. 
 
제가 보면서 거슬렸던 건 민호의 공항 등장 장면이었습니다..
 
민호가 휙 돌아서 공항을 걸어가는 장면에서 공항에 있던 다른 10대 여자애들이 핫한 민호에게 시선을 뺏기는 장면까지 연출이 되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아니.. 우리나라 10대중 누가 ㅠㅜ.... 선글라스 끼고 옷 저렇게 입고 다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대가 풀 정장을..?
 
옆반 선생님이라고 해도 믿겠는데요....
 

민호 왼쪽 흰셔츠, 유리 오른쪽 아래

이건 유튜브에 올라온 엑스오 키티 출연진 등장 콘텐츠인데요. 여기 착장이 훨씬 낫지 않나요??!!  민호도 유리도 이 착장이 더 캐릭터에 어울리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입혔던 걸까?
 
제작진들은 한국 10대들의 일상을 조사를 한 게 맞을까?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걸까?
 
한국에서 인기 많고 핫한 캐릭터 설정인데 그에 맞지 않는 착장이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학교에 있는 동안 교복을 입고 있을 때는 훨씬 잘 어울리긴 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키티랑 대 보다 키티랑 민호가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시즌2에서 둘이 이어지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시즌1 전개 흐름 상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아무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마음에 든 부분도 있었어요. 바로 우리나라의 풍경을 너무나도 잘 보여줬다는 점.

강남역 11번 출구도 야무지게 나오고요. 
 

여긴.. 남산인가?
 

친구 집 방문할 때 어머님 선물로 '설화수'를 사 오는 유리(설화수 비싼데 유리가 부자라서 가능함 ㅠ)
 

추석 때 명절음식 나눠 먹기도 합니다. 잡채랑.. 전이랑.. 맛있겠네요. 
 
어쩌면 이렇게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잘 알려주니까 해외에서 더 반응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풍경이나 문화는 나름 잘 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케이팝도 정말 주구장창 나옵니다. 뭐 트와이스 노래도 나오고 여자아이들 등 들으면 알만한 노래들 많이 나와요. 한국인으로서 좀 많이 반가웠어요. 
 
그 외에 성소수자들 이야기들도 나오고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가는 흥미진진함도 있어서 나름 알찬(?) 구성의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러닝타임도 20~30분 정도라서 가볍게 볼거리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할게요! 밥 먹으면서 보기에도 편-안 합니다. 얼른 넷플릭스 가서 시청해 보세요 고고
 
 


+) TMI
 

유리 역을 맡은 배우 김지아와 민호 역을 맡은 배우 이상헌은 실제로 친남매라고 해요! 유리 역의 김지아가 활동을 위한 가명을 써서 성이 다른 거라고 하네요. 
 
(저도 사실 알고 충격 먹음)
 
 
 
그럼 20000.
다들 엑스오 키티 보세유.
(재미없는데 재밌다는 말을 이해하게 될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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