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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리뷰 (줄거리 시리즈 정보 출연진 몇부작)

by 고녁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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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시간여행물 일본드라마가 새로 업로드돼서 한 번 시청해 봤다. 제목은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이다. 이 드라마는 현재 넷플릭스에 5화까지 공개되어 있으며 4월 19일에 나머지 에피소드들이 공개 된다. 

 

일드를... 가장 최근에 본 게 뭐였더라 할 만큼 정말 오랜만에 본 일드여서 '요즘 일드 재밌나?'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2화까지 시청한 나는 하차를 하기로 ㅎㅎ 마음먹었다(뒤에 왜 하차했는지 설명해 둠)

 

그럼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리뷰 고고고.  

 

시리즈 정보 요약

제목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러닝타임 40~60분
몇부작 10부작
방영 TBC, 24년 1월 26일
장르 타임슬립, 코미디
출연 아베 사다오, 나카 리이사, 이소무라 하야토
시청등급 15세 이상 관람 가능
지원 OTT 넷플릭스
언어 일본어(한국어 자막 O)

 

 

+참고) 드라마가 1980년대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드라마다 보니 80년대의 일본문화가 가감 없이 그려지는데, 이 때문에 드라마 시작 전에 아래와 같은 멘트가 나온다. 

 

작품 특성상 부적절한 대사와
흡연장면이 포함되어 있음

 

저 안내 멘트보다 긴 내용이 써져 있어서 뭔가 내용이 더 있는 것 같으나 난 알 수가 없으므로 그냥 80년대의 일본 옛날 문화가 그대로 그려져 있겠거니..(마지막 줄에 1986년 당시를 그대로 표현했다고 말하는 것도 싶다) 하면서 봤다. 

 

줄거리

1986년

 

아내를 일찍 하늘나라로 보낸 오가와

준코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

 

(이상한 짓 하는 거 아니고 딸이 안 일어나서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 찍고 있는 거임)

 

아침부터 10대 남자애들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딸을 학교에 보낸 오가와

 

그가 왜 그런 말을 했느냐 하면,

오가와는 중학교 야구부 선생님이기 때문

출근한 오가와는 휴게실로 보이는 

곳에서 동료들과 실내흡연을 뻑뻑 해댐

(1차 경악)

그리고나선 동료로 보이는 여자 선생님이 

깎아준 과일을 쳐묵쳐묵

(2차 경악)

"'커 가슴이 많이' 선생님은

첫 경험이 언제?"

 

여자 선생님 이름과 비슷한 발음으로

성희롱을 하는 동료 남선생과 하하호호하기도 함

(3차 경악)

 

솔직히 여기서 하차할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한 번 봐보기로 함


 

여차여차 하루를 보내고 퇴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오가와

버스를 탔는데

어라? 아무도 없음

개꿀

오가와는 아주 자연스럽게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고 나서

깜빡 잠이 들고 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서 깬 오가와는

그런데 이상한 장면들을 목격함

 

어떤 학생은 귀에 우동면을 꽂고 다니고

뒷좌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자신을

모~든 사람이 혐오스러운 눈으로 쳐다봄

 

심지어 네모나게 생긴 기계로

자기를 촬영하는 것 같기도 함

 

"간접흡연 때문에 병 걸리면 당신 때문이야!"

라고 어떤 할아버지가 소리치지만

 

오가와는

"금연이란 말은 여기 안 적혀 있잖아요~"

라며 응수함 

 

버스에 탄 주변 사람들은 오가와가

칼이라도 든 사람이면 어쩌냐며

할아버지를 말림

뭔가 이상한 거 같은데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는 오가와는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을 감

 

그리고 당당하게 담뱃값 200엔을 내는데

담배값은 520엔이었음

 

깜짝 놀라는 오가와

분명 뭔가 이상해졌다고 느끼기 시작함

 

그러고 나서 자주 가던 술집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 있는 만화책 단행본에

2024년이 써진 것을 발견함

 

아무래도 그 버스가 타임머신이었나 봄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하면서도

생리현상은 참지 못하는 오가와는

일단 바 안에 있는 화장실로 직행함

그리고 화장실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가

떨어진 순간, 엄청나게 큰 구멍을 발견함

 

호기심이 생긴 오가와는 구멍을

넘어가기로 결심함

우당탕탕 구멍을 넘어와보니

이곳은 다시 1986년!

 

그러니까,

버스를 타면 2024년으로 갈 수 있고

바의 구멍 또한 1986년과 2024년을

이어주는 통로였던 거임

 

이렇게 오가와는 미래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버렸고 

 

시간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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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스포 있을 수 있음

드라마 리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생각은 계속 보고 싶은 이유보기 싫은 이유가 너무나도 명확한 드라마라는 거였다. 

 

먼저 이 드라마를 보고 싶은 이유 3가지이다. 

옛날 전화기와 스마트폰

첫 번째, 타임슬립물은 재미가 없을 수 없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현재 시점과 과거든 미래든 이동을 하면서 달라지는 시간적 배경을 같이 보는 건 언제나 재밌다. 연령층이 낮은 시청자들은 '옛날엔 저랬구나' 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연령층이 높은 시청자들은 '옛날엔 저랬지' 하며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임슬립물은 올타임 흥미로운 소재거리임이 확실하다. 특히나 시대적 배경에 따른 소품의 변화가 정말 재미있는 요소다.

실내흡연 성희롱은 예나 지금이나 최악

두 번째, 이것도 첫 번째와 같은 맥락이긴 한데 시대별 문화 비교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는 1986년과 2024년을 여행하는 드라마이다. 거의 40년을 뛰어넘는 셈이다.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지 에서는 1980년대의 실내 흡연, 만연한 성희롱, 연대 책임, 교사 폭행 등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는 걸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데 이걸 통해서 '아, 그래서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거구나' 하면서 이해를 하게 되었다(물론 절대 저게 잘하는 짓이란 건 아님. 저기 나오는 예들 정말 최악의 행동들임)

 

더불어 우리가 지금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먼 훗날 사람들은 경악하며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옛날엔 비디오 테이프 많이 봤었는데

세 번째,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사실 요즘 세상 너무나도 빠르게 변한다. MZ세대인 나도 가끔씩은 따라가기 벅차다는 생각을 할 정도다. 나 조차도 때로는 '아 옛날엔 그래도 사람들이 여유라는 게 있었는데..' 할 정도니 말이다(99%의 확률로 과거 미화인 것 같긴 하지만 ㅎ)

 

인정하긴 싫지만 같은 아시아권 문화이기 때문에 일본과 우리는 서로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이 드라마의 1986년 배경 장면에서 옛날에 대한 묘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점이 꽤나 이 드라마를 매력 있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제 내가 이 드라마를 하차한 이유 3가지다.

 

어떻게 봐도 아빠와 딸이잖아요

첫 번째, 뜬금없는 러브라인. 1986년의 준코 아버지 오가와와 2024년 1살짜리 아들이 있는 어머니 나기사 씨가 믿기지 않지만 러브라인이다. 내가 아직 2화까지 밖에 안 봐서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좀 보기가 힘들었다.

 

그냥 동료의 관계로 유지가 됐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 실제 배우들도 남자배우 1970년생 여자배우 1989년생으로 19살 차이다. 이건 진짜 아빠와 딸이다. 

 

제발 뒷 내용은 다르게 흘러가길 바랄 뿐이다. 

아, 참고로 나기사 역을 맡은 배우 나카 리이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아리스인 보더랜드에 출연했던 배우다. 그때도 연기가 좋아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까 좋았다.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노래를 해요

두 번째, 갑자기 분위기 뮤지컬. 이 드라마가 문화갈등을 표현할 때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는데, 등장인물들이 대사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복직할 테니까 이것만은 지켜주세요라든지 후배 직원과의 갈등을 노래로 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1화 엔딩보고 너무 당황해서 '뭐,, 뭐야?' 했는데 2화에서도 역시나 노래를 하길래 '앗 안 되겠다' 하고 하차를 했다. 

 

계속 보면.. 적응되려나?

세 번째, 역시나 보기 힘든 옛날 문화. 앞서 이 드라마의 장점으로 시대별 문화 비교도 할 수 있고 향수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다. 그 점이 정말 장점은 맞다. 하지만 나는 계속 보기가 힘들었다. 

 

1화 중반부부터 오가와와는 반대로 2024년에서 1986년으로 여행을 온 모자가 있는데, 엄마는 2024년에 유명한 페미니스트고 아들은 1986년 TV 공중파에서 여자 가슴이 나오는 게 좋아서 86년도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캐릭터다.

 

아들이 엄마한테 ' 난 공중파에서 여자 가슴이 나오는게 좋단 말이에요!' 소리치는 장면이 있는데 '아 10대니까 그럴 수 있지' 하다가도 '그냥 끌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내 생각엔 아무래도 일본드라마다 보니 우리나라와 정서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이 외에도 오가와의 딸이 아빠한테 막말하는 거나, 시도 때도 없이 남학생과 성관계를 맺으려 하는 점도 그저 웃겼다. 난 역시나 응답하라 1988 정서를 가진 한국인이다. 

 

이렇게 이 드라마를 2화까지 본 소감을 포스트로 정리를 해보았다. 줄거리 자체는 정말 흥미로운 소재임이 확실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다만 내 정서와 맞지 않는 관계로 나는 하차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감상이니 넷플릭스에서 1화를 보고 결정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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