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성인들은, 특히나 직장인들이 공감할만한 영화를 한 편 발견했습니다. 이탈리아 영화인데 우리말 제목은 '시간은 충분해'고 원작 제목은 'ERA ORA'입니다. 제목으로 어느 정도 내용 유추가 가능하죠?
시간은 충분해는 '사람 만날 시간이 없어', '여행 갈 시간이 없어'등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심오한 영화의 메시지와는 다르게 장르가 코미디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예요.
하루하루 쏜살같이 흘러가버리는 시간에 대해 '아.. 이렇게 사는 건 아닌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단, 인생보다 일이 너무 소중한 워커홀릭 분들에게는 별로 설득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럼 시간은 충분해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목 | 시간은 충분해 |
러닝 타임 | 108분 |
감독 | 알레산드로 아로나디오 |
각본 | 알레산드로 아로나디오, 레나토 산니오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지원OTT | 넷플릭스 |
시청 등급 | 15세 이상 관람 가능 |
언어 | 이탈리아어 |
줄거리
*줄거리는 음슴체로 작성함요!
알리체(여)와 단테(남)는 보다시피 부부 사이임
그리고 오늘은 단테의 생일 🎂
ㅊㅋㅊㅋ!!
알리체는 생일을 맞은 단테를 위해
팬케이크를 구워주고 있음
그리고 그 옆에서 시간 없다며
안절부절하는 단테
당연함
그는 직장인이었음... 1분이 급한 상태
결국 뜨거운 팬케이크 한입에 쳐넣고
뜨거워하는 중
그러고는 집을 빠져나와서
호다닥 출근을 함
(옆 차 때문에 낑겨서 짜증 난 상태)
보다시피 단테는 아주X100 바쁜 상태임
얼마나 바쁜지 밥도 대충 책상에서
샌드위치로 때움....
어쨌든 알리체는 집에서 야무지게
단테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음
그런데...
"아 나 좀 늦을 것 같아"
생일 주인공인 단테가 늦는다고 함
시무룩해진 알리체
해가 지고 나서야 집에 도착한 단테
알리체와 친구들은
진심을 다해 단테의 생일을 축하해 줌
"생일 축하해 단테!!"
모두의 축하 속에 40살 생일파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단테
다음 날,
아침에 힘겹게 눈을 뜨고 어슬렁어슬렁
알리체를 찾는 단테
헤엑? 세상에
어제 그렇게 파티를 했는데
집이 이렇게 깨끗하다고?
"알리체, 일찍 일어나서 치웠어..?"
알리체 혼자서 이걸 전부 다 치운 줄
알고 깜짝 놀람
"뭐?"
하지만 정작 알리체는 단테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임..
"생일 축하해, 단테"
"뭔 소리야 생일 축하를 또 해?"
생일은 어제였는데 오늘 또 생일 축하한다니
이게 뭔 소리람
?_?
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아내 알리체가 임신을 함!!!
아니 하루 만에 임신이요??!!
이게 무슨 일이지?
머리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 단테
그런데
단테를 더 미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오늘이
자신의 41번째 생일이라는 것
어제가 40번째 생일이었는데요?
오늘이 41번째 생일이래요 ㅋㅎ
다음 날,
비몽 사몽 눈을 뜬 단테
일어나자마자 알리체의 배를 보는데
엉??!!
배가 들어갔다!!
하핫-
역시 꿈이었구만!
어쩐지 너무 말이 안 된다 했어-
"응애~~~~"
어?
"응애~~~~"
지저스..
알리체가 임신한 건 꿈이 아니었고
게다가 하루 만에 애가 태어나기까지 함
갑자기 육아 현장에 던져져서
어처구니가 없는 단테
근데 그뿐만이 아님..
"생일 축하해요 아빠~~"
오늘은 단테의 42번째 생일이었던 것;;;
그랬음
단테는 40번째 생일 다음날부터
하루하루 새로운 생일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임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는 상태임..
지져스..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그래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어!'
참다못한 단테는
아주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
*뒷 내용은 꼭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세요!
후기
*결말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나름 반전(?)이 있는 결말
시간은 충분해의 단테는 50살 이후의 시간을 돈으로 사기 위해, 즉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악착같이 일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그 결과 단테는 가족과 친구들 모두에게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되죠.
그런 단테에게 40살 생일 다음 날부터 기이한 일이 생겨납니다.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 새로운 해의 생일이었던 것. 즉, 단테는 하루에 1년씩 나이를 먹은 겁니다.
하루=일 년이라는 시간적 장치를 활용한 영화이기 때문에 결말을 어떻게 지을지 너무 궁금했어요. 이 모든 게 다 꿈이었고, 가족 및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은 단테가 앞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다짐하며 끝나지 않을까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결말은 제 예상을 빗나갑니다. 단테의 1년이 하루처럼 지나간다는 것은 전부 실제였고, 단테는 진짜로 나이를 먹었던 것이었어요. 단테가 1년을 하루처럼 느끼며 인생을 살았던 이유는 일만 하느라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혀 신경을 못 썼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너무 바빠서였습니다.(딸이 태어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일한 덕분에 자기도 모르는 새 승진도 하고 연봉도 엄청 올랐지만,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고 친구 및 아내 알리체와 멀어질 위기에 처합니다. 단테는 이 삶이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걸 깨닫습니다. 돈만 많이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하룻밤 새 도착한 미래의 자신은 아무런 추억 없이 나이만 먹은 직장인이었거든요.
그래서 결심합니다.
미래를 위한 삶보다는 현재를 제대로 살기를요.
곧장 회사에 가 자신에게 남은 연차개수를 확인하는 단테.
그에게 남은 연차 개수는 자그마치 96개였습니다. 더 이상 일을 위한 삶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단테는 당장 내일부터 연차 96개를 소진하겠다고 회사에 발표해 버리죠(우리나라에선 절대 불가능한)
연차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게 되는 단테. 그러자 거짓말같이 시간이 제대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잠을 자고 눈을 뜨면 1년 후가 아닌 진짜 내일이 오게 된 것이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저는 매년 연말이 되면 '아 올해 뭐 했지..?'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단테처럼 365일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로지 회사를 다닌 기억밖에 없는 시간들을 떠올리며 '아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생각하지만 다음 해가 됐을 때 또 똑같이 살아가게 되죠.(대부분의 직장인이 이렇죠)
그렇게 생각하니 시간은 충분해의 단테의 이야기가 결코 과장된 내용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단테처럼 살고 있잖아요? 영화 속 단테가 이 모든 게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듯이, 영화를 본 사람들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영화를 보고나니 내 시간에서 남는 시간을 그들에게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은 만들라고 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니까요. 감독도 영화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한 거겠죠? 그래서 영화 제목이 '시간은 충분해'지 않을까요.(원어 제목 ERA ORA는 구글 번역기 써보니 '때가 되었다'라는 뜻입니다)
'시간은 충분해'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항상 시간이 없다며 다음에 보자! 를 외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인데, 추천해주면 왠지 볼 시간 없다면서 안 볼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밌는 영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재밌는 이야기 모음.Zip > 영화 리뷰 씁니닷'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격 중고거래 공포 스릴러 영화 '타겟'(줄거리 출연진 영화정보 후기 결말 출연진) (1) | 2023.12.29 |
---|---|
스페인 공포영화 넷플릭스 '킬러북클럽' 리뷰(줄거리, 영화 정보, 결말, 스포, 스릴러, 호러) (0) | 2023.09.24 |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리얼 스릴러 '폴 600미터'(줄거리, 솔직후기, 결말 스포, 영화 정보, 영화 리뷰) (0) | 2023.07.24 |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킬링 타임 제격 영화 '공수도' (솔직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X, 정보, 리뷰) (0) | 2023.07.16 |
페이크 다큐 영화 <마루이 비디오> 후기, 줄거리 O, 스포 X (0) | 2023.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