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그런지 넷플릭스에 최신 영화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중 올해 8월에 개봉한 영화 '타겟'을 시청했다. 포스터만 봐도 대충 내용은 짐작이 간다만 생각보다 꽤 많이 잔인해서 보는 내내 놀랐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쫄렸을 것 같은 장면들도 몇 있긴 있어서 스릴러로써는 합격점이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사람한테 추천해야지!'라는 생각은 들진 않았다. 그래도 킬링 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니 궁금하다면 각자 보고 판단하기를.
제목 | 타겟 |
개봉일 | 2023.08.30 |
감독 | 박희곤 |
출연 | 신혜선, 김성균, 임성재 |
러닝타임 | 1시간 41분 |
장르 | 공포, 스릴러 |
지원 OTT | 넷플릭스, 웨이브(개별구매) |
시청등급 | 15세이상 관람가능 |
언어 | 한국어 |
영화 타겟은 네이버 평점 약 7.02점, 총 관객수 42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진 못한 모양이다. 평점 7점이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영화로 볼 수 있겠다.
그럼 영화 타겟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줄거리
영화는 한 살인사건을 통해 시작함.
가입자수 2천만 명!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2명은 사용한다는 중고거래 어플. 남대생 A는 오늘 자신의 아이맥을 판매하기 위해 당근에 글을 올렸음.(실제로 당근마켓이 나오지는 않음. 편의상 당근이라 말하겠음)
아이맥을 구매하고 싶다는 '연블리'라는 사람에게 바로 연락이 왔고, A는 상대 프사가 여자라서 싱글벙글함. 아무튼 퇴근하고 저녁에 아이맥 구매를 위해 남대생 A의 집으로 오겠다는 연블리.
A는 바로 ㅇㅋㅇㅋ 함
그런데..
'AC ....'
거래 직전 '급한 일이 생겨서 오빠한테 대신 부탁했어요' 라는 연블리의 연락을 받음. 연블리 보려고 화장실에서 머리도 빗고 있었는데 못온다고 하니까 실망한 남대생. (이거 실망하는 것도 개 이상함 얘도 변태임)
'띵동-'
'띵동-'
'띵동-'
'아 동생이 급한일이 있다고 해서 대신 왔어요ㅎㅎ ;;'
'예예.. 들어오시죠'
집에 잘 찾아온 연블리의 오빠.
A는 이 상황이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음. 어쨌든 아이맥은 팔아야하니까.
'야 이거 완전 새거네요'
'아 그쵸 흠집도 별로 없고..'
연블리의 오빠는 판매상품이 마음에 들었는지 제품을 확인하면서 신이 남. 그 모습을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A. 이내 물건을 다 살펴본 연블리의 오빠는 준비한 현금을 꺼내고 A는 그 현금을 받을 준비를 하는데...
.....
(피 주의)
건네 받은건 현금이 아닌 🔪🔪🔪🔪🔪🔪🔪🔪~~~
그렇게 A는 살해당하게 됨....
그리고 연블리의 오빠란 놈은(당연히 연블리 오빠라는 것도 거짓말) 죽은 A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A인척 하면서 당근에 죄다 올림... 게임기, 보드, 세탁기, 전자기기 등등 돈 될 수 있는 건 죄다 당근에 올려버림.
그랬음. 이 놈은 이런 식으로 사람 죽이고 물건 팔아서 돈을 버는 살인+사기꾼이었음.
드디어 주인공 '장수현' 등장.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임. 그리고 최근에 새 집으로 이사를 했음. 그런데 새 집에 이사를 오자마자 세탁기가 고장이 나버림... 세탁기 수리비는 50만원.
집 이사오느라 모아둔 돈 한푼 없는 수현에게 세탁기 수리비 50만원은 너무 큰 돈이였음. 그래서 당근으로 싸게 파는 거 없나 검색중이였음. 그런데 그 때 세탁기를 30만원에 팔겠다는 남대생 A의 글을 보게 됨.(사실 범인이 쓴 글) 싼 가격으로 세탁기 득템했다는 생각에 수현은 바로 30만원을 이체함.
근데 당근으로 산 세탁기도 고장난거였음 ㅡㅡ
안그래도 일 바빠서 야근하느라 죽겠는데 세탁기 때문에 며칠째 이러고 있으니까 짜증이 있는대로 난 수현.
결국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서 사이버 수사과의 철호(김성균)은 오늘 들어온 보이스피싱 사건 및 중고거래 사건이 이~~~만큼이다 하며 서류 뭉치를 보내줌.
즉 그 돈 찾는거 어~~~~~~엄청 오래 걸릴거라는 뜻이였음.
수현은 그럼 내 돈 못찾는 거냐며 기운이 빠짐. 사실 30만원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그거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자괴감 + 인간에 대한 혐오감 풀충으로 힘든 수현이였음.
그래도 승현(강태오)이 최대한 빨리 해결해주겠다며 승현을 안심시킴.
집으로 돌아온 수현은 고장난 세탁기를 준 사기꾼 놈을 잡기 위해 인터넷을 싹다 뒤짐.
그러다가..! 결국 세탁기 사기꾼 놈을 찾아냄. 이 놈은 나한테 고장난 세탁기 판 것도 모자라서 다른 물건들을 계속 팔아치우고 있었음(물론 물건은 죽은 남대생 A의 것)
활보하는 사기꾼 놈을 보니 더 열이 받은 수현은 사기꾼의 글에 일일이 '이 놈 사기꾼입니다' 댓글을 달기 시작함.
이제 이 새X 사기 못치겠구나 하면서 약간의 화가 풀리려던 찰나..
갑자기 집에 시키지도 않은 음식 배달들이 오기 시작함. 치킨, 피자, 족발 등등 수현은 자기가 시키지도 않은 배달이 어떻게 오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짓을 할 놈은 하나 밖에 없음. 바로 세탁기.
더불어 핸드폰으로도 계속 중고물품 보고 연락 드렸다는 전화가 옴. 이것도 세탁기 그 놈이 수현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장난을 쳤던 거였음. 하루 종일 전화에 시달리던 수현은 결국 핸드폰 번호 바꿈.(점점 보는 나도 열받기 시작..)
세탁기 이 놈은 더 대담하게 수현을 괴롭히기 시작함. 수현의 집 앞에 와서 수현을 지켜보는가 하면...
수현의 엄마를 사칭해서 돈을 송금해달라는 카톡을 보내기도 함...(진짜 미친 X...) 수현은 점점 자신의 목이 죄어옴을 느낌...
그리고 얼마 후 정말 최악의 사건이 터지게 됨...
......
'삐-삐삑삑삑삑...'
저녁에 퇴근 후 집에 있던 수현. 그런데 낯선 누군가가 정확하게 자기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음.... 그리고 문이 열렸는데..문을 연 미친새끼는 그보다 더 미친소리를 시작함.
'저기... 문 좀 열어주세요.
이리로 오라던데? ㅎㅎ'
ㅁㅊ...
미친놈의 정체는 세탁기가 수현의 집에 초대한 변태들이었음.. 게다가 이 놈들은 수현의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음.. 즉, 세탁기는 수현이네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던 것.
그런거 아니니까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 라고 수현이 소리치자 도망가는 초대남. 수현은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인데...
'삐-삐삑삑삑삑...'
수현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또 들려오기 시작함.
'저기 초대남 부르신거 맞죠..?'
.......
ㅅx ....
연이은 초대남의 도어락 개방으로 인해 수현은 거의 패닉상태가 되었음. 그저 중고거래 사기꾼이 사기꾼이라고 사람들에게 알려줬을 뿐인데 이제 신변의 위협까지 느끼는 수현.
이후부터 세탁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수현의 고군분투가 시작됨..
*아래 내용에는 영화 타겟의 결말 스포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에는 영화 타겟의 결말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 타겟의 결말은 이렇다. 남대생 A의 시체가 결국 발견되고, 사건은 강력반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사이버 수사대인 철호도 수현을 도와 계속 세탁기를 추적했고, 수현을 납치한 세탁기와 혈투를 벌이다 세탁기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중고거래 앱을 소재로 한만큼 현실적인 공포감이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공포영화였다...만! 몇 가지 '엥?'스러운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 1. 수현의 회사 상사 김실장
수현의 상사이자 수현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이 짝사랑의 방식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 세탁기의 미친 짓 때문에 김실장이 하는 짓이 다 묻혀서 그렇지 내가 볼 땐 김실장도 경찰 신고감임... (후배 집엘 따라오질 않나, 무작정 집 앞에서 기다리질 않나..)
뭐.. 스토커 짓 덕분에 수현의 집에 방문한 세탁기에게 살해당해버린 건 안타깝긴 한데 그다지 동정심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서도 김실장이 죽고 난 다음에 김실장과 관련된 그 어떤 이야기도 나오진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었음.
직장 내 미친X들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집어 넣은 캐릭터였을까? 그렇다면 이해는 간다만 살짝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 2. 나승현 형사의 죽음
승현은 철호를 도와 세탁기를 쫓으며 수현에게 도움을 주려했던 형사다. 그리고 수현을 납치한 세탁기를 쫓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하고 만다.
ㅎㅎ... 뭐 영화니까 허용되는 부분이 있지만, 교통 경찰과와의 협업으로 CCTV를 통한 추적은 어려웠을까? 꼭 형사 본인이 추적을 했어야만 했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자동차 액션을 보여주기 위함이였다면 뭐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볼 수도 있겠다만..그래도 꼭 죽여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경찰로써 열심히 살던 인물이었는데 너무 쉽게 죽어버려서 아쉬운 마음이랄까. 아무리 영화라도 불필요한 캐릭터 죽음은 제발 없었으면.
| 3. 세탁기의 죽음.
영화 타겟은 착한 역할만 죽이지 않는다. 범인도 마지막에 죽여버렸다. 아, 나는 이 점이 진짜 아쉽다. 살아서 죗값 치르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너무 곱게 가버렸다.
이 놈은 수현 전에도 중고거래로 사기를 치고 사람을 죽이던 놈이었다. 남대생 A를 죽이고 김실장을 죽이고 경찰 한 명이 수사하다가 죽었으며 수현은 신변의 위협까지 느꼈다. 그런 놈이 법의 심판도 받지 않고(물론 형량이 우리 마음에 들 정도는 나오지 않지만 인생에 빨간줄 그인 뒤 마지막까지 비참하게 살다가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건물에서 추락해서 죽어버렸다.
죽음으로 벌을 주는 걸 표현했던 것일까? 하지만 너무 쉽게 죽었다. 최대한 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 외에도 진전이 없다며 열심히 수사를 하지 않는 강력반 형사들의 모습 등이 보면서 '엥?' 했던 포인트 들이 있는 영화였다.
그래도 보는 내내 긴장감 느껴지고 킬링 타임용으로는 딱 좋으니 가볍게 볼만한 스릴러 영화를 찾는다면 또 제격인 영화다. 평소에 중고거래 많이하고 귀신 영화보다 일상적인 소재에 더 공포감을 느낀다면 추천드린다.
그럼 이만 영화 타겟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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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난 앞으로 절대 중고거래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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