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1 첫 입문기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 시청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사실 전 운전면허가 없습니다.운전은 아예 모르죠. 그래도 자동차 액션에 대한 콘텐츠를 매우 좋아합니다. 예로 분노의 질주, 포드 vs 페라리 등의 영화를 굉장히 재밌게 봤었습니다. Formula 1 이라는 자동차 경주대회도 굉장히 생소했지만, 그저 빨리 달리는 자동차 경주를 보고 스트레스나 풀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시리즈 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시리즈가 아니였더습니다. 아, 내용이 무겁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포츠라는 장르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극적인 상황이 주는 울림이 있더라고요.
전 세계가 열광하는 축제 F1
F1, 본능의 질주를 보면서 알게된 사실 입니다. 포뮬라1(줄여서 f1)은 전 세계 19개국을 돌며 19개의 경기장에서 대회를 엽니다. 각각의 경주를 그랑프리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회가 열리면 '서울 그랑프리'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별로 각 대회에서 순위를 매기고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합니다. 19개의 대회가 다 끝나면 우승자가 뽑히게 되는 것이죠. 그럼 총 몇명이서 경주를 할까요? F1은 전세계 단 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한 팀당 두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총 10팀인 것이죠. 그럼 어떤 팀들이 있는가 보면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레드불, 맥라렌, 하스 정도가 기억이 나네요. 시즌1은 2018년 시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총 시즌4까지 있으며 넷플릭스에 따르면 새로운 시즌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확실하게 보여주는 자본의 화려함
f1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다 보셨을 거라서(아니면 이미 다 알고 계실 것이라), 저처럼 면허도 없고 운전이랑 거리가 먼 분들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감상 포인트는 바로 돈 냄새가 어마어마 하게 난다는 것입니다. 사실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인데요. 문자 그대로 돈을 많이 바른 느낌이 난다는 의미와,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씁쓸함이 느껴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먼저 돈 바른 자동차 얘기 입니다. 애초에 자동차로 경주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돈이 어마어마 하게 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의 초호화 스포츠 일줄은 사실 몰랐었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주를 하는 만큼 그랑프리 자체가 굉장히 화려합니다. 경주를 달리는 자동차 자체도 굉장히 고가임이 자동차의 '자' 도 모르는 저한테도 보이더라고요. 찾아보니 f1 경주에 쓰이는 자동차 핸들만 몇 천만원이라고 하네요. 다음 자본주의의 돈 냄새 입니다.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팀은 총 10팀 물론 10팀 다 재정상황이 좋으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럴 수가 없겠죠? 팀을 스폰하는 스폰서의 지원에 따라 팀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가볍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결국 돈이 모든 힘을 쥐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졌었습니다.두 번째 포인트는 바로 경주 서킷 배경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전 세계 19개국을 돌며 경주를 하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모나코,캐나다, 영국,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 등 매 회 바뀌는 경기장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 어느 경기장이 제일 화려하고 멋진지 한 번 찾아보세요.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랑프리가 개최된다면 한 번 참여해 보고 싶네요.(전남 영암에 f1 서킷이 있다고는 합니다) 세 번째 포인트는 선수들의 이적 입니다. 전세계 총 10개 팀의 단 20명의 드라이버만 참여하는 스포츠 인만큼 그 안에서도 굉장히 이적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물론 제가 선수 입장이여도 더 좋은 대우를 해주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여기저기 이동을 하겠지만, 어제의 경쟁자였던 옆팀으로 바로 이동을 하는 것까지는 우리나라 직장인의 감성으로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더라고요.근데 또 보다보면 선수들의 이적하는 모습이 또다른 재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제가 다 마음 졸이며 봤지만 나중에는 좀 익숙해졌는지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포인트는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f1 본능의 질주는 멋진 경기장면도 재미있지만 선수들의 인터뷰 장면이나 개개인의 서사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극복해내는지, 팀 이적과 관련된 고민, 경쟁자 또는 동료와의 관계(주로 갈등을 보여줍니다)등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선수 뿐만이 아니라 팀의 감독들의 고뇌도 굉장히 잘 보여줍니다. 팀이 하락세를 탈 때의 리더들의 모습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모습, 또 다시 상승세를 탔을 때의 기뻐하는 모습 등 굉장히 극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물론 f1, 본능의 질주도 다큐멘터리가 아닌 시리즈 콘텐츠 물이라 어느정도의 대본이나 연출 등이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모두 사실이다 라고 보기보다는 하나의 드라마로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보다보니 하나의 응원하는 팀이 생기기 보다는 f1 드라이버들과 스태프들 전체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그들이 얼마나 f1에 진심인지 회차를 거듭할 수록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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