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S(콜스), 반드시 이어폰을 끼고 볼 것 애플TV 강추 작품

CALLS 포스터

통화 내용만으로 구성된 독특한 시리즈

보통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본다고 하면 배우들의 연기, 영상의 색감, 장면에 맞는 장소와 소품 등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싹 빼고 오직 배우들의 목소리만 담은 시리즈가 있습니다. 애플TV 의 CALLS 입니다. CALLS는 옴니버스 형식의 스릴러 시리즈로 시즌1까지 제작되어있습니다. 총 9가지의 에피소드가 있으며 약 10~20분의 짧은 분량이지만 가히 모든 회차가 충격적인 흐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제목이 CALLS인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 되기 때문입니다. 한 에피소드당 최소 2명부터 많게는 4~5명 까지 캐릭터가 출연하는데요. 2명일 경우에는 회차가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의 통화 내용만 듣게 되고, 다수의 등장인물이 나올 때에는 이야기에 얽힌 인물들의 통화가 번갈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SF 마니아라면 구미가 당기는 다양한 소재들

시즌1의 총 9가지 에피소드를 간략하게 요약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옴니버스 형식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반드시 1화부터 시청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는 1화부터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먼저 1화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의 주인공 릴리 콜린스의 목소리가 출연하는 회차인데요. 제목은 '종말' 로 갑자기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발생됨에 따라 패닉에 빠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화는 연인과 다툼 후 열을 식히러 잠시 외출한 남자가 갑자기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함에 따라 벌어지는 스토리 입니다. 3화는 건너편에 사는 이웃 페드로에게 한 가지 부탁을 받게 된 이웃집 남자의 상황을 다룹니다. 4화는 갑자기 몸에 말도 안되는 현상이 벌어진 여자 레일라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5화는 여자친구를 총으로 쏜 남자가 자수를 하는데 그가 죽인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흥미진진한 내용 입니다. 6화는 우주의 모든 것은 그렇게 되기로 결정되어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입니다. 7화는 어렸을 때 돌아가신 엄마를 살리기 위해 해서는 안될 짓을 한 딸의 이야기 입니다. 8화는 비행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정상적으로 비행을 하고 있는 비행기에서, 해당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 스토리 입니다. 9화는 8화와 연결되는 에피소드로 8화 이후의 내용을 다루는 이야기 입니다. 위의 에피소드 중 당장 시청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전 에피소드가 모두 놀람의 연속이니 직접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상상력의 증폭을 돕는 세심한 청각 묘사

콜스는 오직 전화통화 대사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선 청각적인 묘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콘텐츠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효과음이나 주변 상황에 대한 묘사가 아주 뛰어납니다. 예를들어 병원이 배경인 에피소드 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주인공 주변에 긴박한 응급실 상황이 배경소리로 들리고, 외부에 있는 상황에서는 생활 소음 등이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모든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내면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공포영화에서도 소리가 무서움을 증폭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듯, 콜스에서도 보이지 않지만 소리로 인하여 뇌 속에 그려지는 장면이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섬세한 청각 묘사로 스릴러의 짜릿함을 더욱 살려낸 것이지요. 그렇기에 콜스를 시청할 때는 반드시 이어폰을 꽂고 봐주세요. 더 실감난 감상이 가능하답니다. 

 

심심한 눈을 사로잡는 화면 연출

CALLS 의 화면 연출, 대사와 음파가 함께 노출된다

콜스는 등장인물들이 화면에 출연하지 않는 대신 '대사'로 출연합니다. 등장인물들의 전화 통화 내용이 영어로 된 자막으로 전부 노출되죠. 대사가 자막으로 한 번에 노출되지 않고 구절마다 끊어서 노출이 되는데, 이 점이 인물의 감정이나 긴박함등을 더 사실적으로 느끼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난 인물이 울분을 토할 때, 단어 단위로 딱딱 끊어져서 노출이 되기 떄문에 인물의 감정을 더 잘 와닿게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음파의 움직임을 묘사한 것 같은 화면 효과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인물의 목소리 높낮이에 따라 음파가 움직인다거나 다자 통화를 묘사하는 원형 음파, 다른 시공간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여러 원의 음파 등 극을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화면 장치들이 있어 시리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