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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존 버텨야 산다, 국내 최초 버티기만 하면 되는 예능 버라이어티

by 고녁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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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 버텨야산다
디즈니 플러스 더존 : 버터야 산다 포스터

디즈니 플러스에서 처음 접한 한국 예능 콘텐츠

저는 넷플릭스를 비롯하여 웨이브, 티빙,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콘텐츠를 최대한 다양하게 시청하기 위함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구독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자주 이용하는 OTT서비스는 아니였습니다. 액션과 볼거리가 풍부한 마블 시리즈는 극장에서 모두 접했기 때문에 굳이 작은 TV화면으로 다시 봐야할 필요를 못 느껴서였지요. 그 외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도 끌리는 게 없었고요.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던걸까요. 국내에서 디즈니 플러스는 다른 OTT에 비해 월 이용자수가 현저하게 낮은 서비스 입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콘텐츠에 좀 더 힘을 실어보기로 했나봅니다. 최근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꽤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더존, 버텨야 산다'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출연진이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임을 보시면 알겠지만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과 이광수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넷플릭스의 '범인은 바로 너'와 비슷한 프로그램인가 생각했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더라도 개인적으로 정해진 상황속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예능을 좋아하는터라 망설임없이 시청을 시작하였습니다.   

 

70억 인류를 대표하는 자들이여, 그저 버티고 또 버텨라!

출연진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비밀스럽게 생긴 팔각정에 누군가의 부름을 받아 모였습니다. 그 때 앞에 있던 조형물이 굉장히 익숙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AI U의 정체는 직접 시청하여 확인해보세요) 말을 건 이는 AI U, 그는 전 세계 유능한 인물들의 특출난 점들을 모아 만든 AI이며 유능함의 '유'자를 따서 만들어진 존재라고 합니다. 그리고 팔각정에 모인 세 명에게 이 곳에 부름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인류 대표로 뽑힌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AI U는 그들에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것이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버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렇다면 AI U는 버팀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걸까. 2019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터졌습니다. 바로 코로나19. 앞으로의 미래에는 이보다 더 극한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인류대표 삼인방이 더 존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버텨내며 인류가 악조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총 8개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버텨내야 하며 1개의 가상 시뮬레이션 당 하루에 사람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4시간을 버텨내면 됩니다. 인류 대표 3명이 4시간을 버티는 데 성공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습니다. 단, 인류 대표 3명이 만장일치로 시뮬레이션 포기를 선언한다면 해당 시뮬레이션에서 쌓은 코인은 전부 소멸되게 됩니다. 고작 4시간만 버티면 성공할 수 있다니 인류 대표 3인은 너무나도 쉬운 조건에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입니다. 그리고 절대 눈에 띄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AI U의 말과 함께 첫 번째 가상 시뮬레이션에 입장하게 됩니다. 

 

8개의 개성 넘치는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생존기

'더존 버텨야산다'는 총 8개의 회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2년 9월 8일 1회차가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었고 매주 한 개의 회차가 차례대로 공개되었습니다. 마지막 화인 8화 까지 모두 공개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기다림 없이 시청하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럼 가상 공간 8개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맨 처음 공개된 회차는 AI U의 경고가 힌트였습니다. 절대 눈에 띄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말, 인류 대표 3인은 추운 날씨 눈을 피해 4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두 번째 회차는 물의 공간에서 수위를 지키며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회차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배경과 비슷한데요, 과거 초가집들이 늘어져있는 옛마을에서 좀비떼의 습격을 피해 4시간을 버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번째 회차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본 회차입니다. 바로 귀신의 집에서 4시간을 버티는 것입니다. 귀신분장이 굉장히 진짜같아서 낮에봤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보다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공포물 무서워하시면서 좋아하시면 4번 째 회차 추천드립니다. 다섯 번째 회차는 인류 대표 3인 중 한 명인 이광수의 뇌 속 공간인데요, 저는 이 회차가 제일 별로였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니 다섯 번째 회차는 출연진들이 동적으로 움직인다기 보다는 한 공간에 앉아서 버티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재미가 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섯 번째 회차는 돈을 쓰지 않고 버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차도 굉장히 재밌었는데 돈을 쓰지 않는 건 너무 쉬운거 아닌가? 했지만 인류 3인이 버텨야 하는 공간이 카지노였기에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해당 회차를 보고 나도 강원랜드에 한 번 가볼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곱 번째 회차는 불을 지키며 버티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초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요, 4시간 내내 성냥과 촛불을 구하며 고군분투 하는 인류대표 3인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여덟번 째 회차는 전쟁 상황에서 끝까지 버텨내는 것 입니다. 8화는 인류 대표 3인 외 게스트를 보는 맛이 있으니 눈 크게 뜨고 누가 누군지 맞혀보세요.  

 

가볍게 보기 좋아요, 새로운 밥친구 예능 등극

tvN의 '대탈출', 넷플릭스의 '범인은 바로 너'와 같이 갇힌 상황속에서 탈출을 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기존의 형태를 따르는가 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1화를 시작했습니다. 영상미나 유머코드가 범인은 바로 너 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탈출이 아닌 그저 버티기만 한다는 점이 매우 달라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NPC 캐릭터가 넷플릭스 시리즈 범인은 바로 너 출연진과 동일한 사람이 나오길래 혹시 감독이 같은가 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기획자가 조효진 감독으로 동일한 사람이더라고요. 회차가 흘러가는 방식이 비슷하다고 느껴졌었는데 맞혀서 신기했습니다. 시즌2가 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밥 먹으면서 가볍게 볼 예능 프로그램을 찾으신다면 '더존 버텨야 산다' 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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