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24년도 한 해를 지켜준 푸른 용에게도 인사를 해야지,,
잘 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ㅈ,,,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퇴사도 했고
인생 처음 운전면허도 따보고
친구랑 해외 여행도 다녀오고
이루고 싶던 꿈도 이룬 해였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2024년 1월 1일에 썼던 일기장엔
내 인생 제일 재밌는 한 해로 만들거라는
아주 당찬 포부가 적혀있다.
이 때는 내가 퇴사를 결심했을 때라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볼 생각에 들떠 있기도 했다.
실제로도 재밌는 한 해였다.
낮에 해를 쬐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늦잠도 실컷 자고
운동하고 싶을 때 밖에 나가고
자유로웠다.
더불어 하루 9시간씩 회사에 있던 시간들 때문에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게 뭔지 너무나도 잘 알게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된 것이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시간을 보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2월 전까진 말이다.
세상에 악귀라도 씌인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자꾸만 터졌다.
12월 3일부터 하루종일 뉴스만 보다보니
12월이 다 끝나버렸다.
그 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뭐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해가 되버렸다.
그 뿐인가,,
새로운 회사에 재입사 하루만에
예전 회사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권태감,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
거울을 보니 다시 썩은 동태눈깔을 하고 있다.
조만간 '무의미병'에 걸려 또 모든게 무의미하다고 하겠지!!!
좀 쉬고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또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살고있다.
젠장
진짜 이게 맞나?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이렇게 평생을???
모두가 인생은 짧고 한 번 뿐이라는데
이렇게 어영부영 살다가 관에 들어가는거 아닌가몰라
어쨌든 이미 코 앞까지 다가와버린 2025년 뱀아 반갑고,
네가 있는 시간동안은 좀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로또 당첨이라든가 말야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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