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기록장📖

2024년의 마지막 날, 도무지 연말같지 않은 연말

by 고녁 2024. 12. 31.
반응형

오늘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24년도 한 해를 지켜준 푸른 용에게도 인사를 해야지,,

 

잘 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ㅈ,,,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퇴사도 했고

인생 처음 운전면허도 따보고

친구랑 해외 여행도 다녀오고

이루고 싶던 꿈도 이룬 해였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2024년 1월 1일에 썼던 일기장엔

내 인생 제일 재밌는 한 해로 만들거라는

아주 당찬 포부가 적혀있다. 

 

이 때는 내가 퇴사를 결심했을 때라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볼 생각에 들떠 있기도 했다.

 

실제로도 재밌는 한 해였다. 

낮에 해를 쬐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늦잠도 실컷 자고

운동하고 싶을 때 밖에 나가고

자유로웠다. 

 

더불어 하루 9시간씩 회사에 있던 시간들 때문에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게 뭔지 너무나도 잘 알게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는지를 알게된 것이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시간을 보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2월 전까진 말이다. 

 

세상에 악귀라도 씌인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자꾸만 터졌다.

12월 3일부터 하루종일 뉴스만 보다보니

12월이 다 끝나버렸다. 

 

그 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뭐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해가 되버렸다. 

그 뿐인가,,

새로운 회사에 재입사 하루만에

예전 회사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권태감,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

거울을 보니 다시 썩은 동태눈깔을 하고 있다.

조만간 '무의미병'에 걸려 또 모든게 무의미하다고 하겠지!!!

 

좀 쉬고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또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살고있다.

젠장

진짜 이게 맞나?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이렇게 평생을??? 

 

모두가 인생은 짧고 한 번 뿐이라는데

이렇게 어영부영 살다가 관에 들어가는거 아닌가몰라

어쨌든 이미 코 앞까지 다가와버린 2025년 뱀아 반갑고,

네가 있는 시간동안은 좀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로또 당첨이라든가 말야 엣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