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출퇴근 4일만에 내 멘탈은 무너져버렸다.
특히 퇴근길은 ㄹㅇ 레전드다.
여기저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사방이 인간들로 꽉막혀 숨을 못쉬니
스멀스멀 두통까지 올라왔다.
그래도 그나마 겨울이라 낫다 라는 생각을 했다.
여름이었으면,,,,
상상도 하기 싫다.
게다가,
지하철 예상 통근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사람 많아서 열차 보내고,,
배차 좀 늦어지고,,
하다보니 편도 한 시간 반이 걸리는
기적을 매일 마주할 수 있었다.
자기 전 누워서 생각했다.
'이렇게 3년 이상 버티기 가능?'
'ㄴㄴ 절대 불가능'
사실 통근 말고 업무 관련해서도 고민이 있었다.
맡은 업무 또한 장기 근무를 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느껴졌다.
일이라도 버틸만 했으면 어찌저찌 했을 것 같은데,
(입사 전에 출퇴근이 힘들면 자취를 하자 마음을 먹기도 했음)
그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자취를 하기엔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하루 왕복 3시간, 그것도 9호선은 죽을 것 같고,,
'그래 다시 퇴사를 하자!'
난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일단은 시도해보는 편이다.
시도 해본 뒤 '할만한데?'
하면 웬만하면 길~게 버티고,
'아 이건 좀;;'
하면 바로 놔버린다.
이와 같은 내 선택의 결과를
단 한번도 후회 해본적 없었기에
이번에도 나를 믿고 퇴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억지로 몇 개월 더 다니라면
다닐 순 있었겠지만 그건 회사도 나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에 퇴사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다행히 대표님과 얘기가 잘 되었고,
사직서를 비롯한 퇴사 서류 제출 후
시원한 마음으로 일주일 다닌 회사를 나왔다.
다시 취준을 한다는 게 막막하긴 하지만,,
그리고 9호선으로 출퇴근 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진짜로,, 존경함
+) 새로 입사할 or 입사지원할 회사가 9호선 라인이다?
진지하게 고민해보십쇼,,,
+) 선천적으로 자주 현기증이 나고 어지럽다?
9호선으로 출퇴근할 생각 꿈에도 하지마십쇼,,,
잘가라 9호선.
출퇴근길에서 다시는 만나지 말자!
(모든 국회의원들을 9호선 급행에 태운채
여의도로 출퇴근 시켜야한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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