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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드라마 추천, 박은빈 주연 무인도의 디바(줄거리, 등장인물, 시청률, 기본 정보)

by 고녁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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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극 드라마, 영화에 절여진 요즘 드라마판에 힐링 드라마 한 편이 나왔다.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다. 사실 제목만 들었을 땐 전혀 끌리지가 않았다. 무인도와 디바가 전혀 조합이 안될뿐더러 두 단어의 조합이 약간은 촌스럽게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듯 뭐든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박은빈을 좋아해서 아무 생각 없이 1화를 봤다가 혼자 눈물 펑펑 흘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때부터였을까 드라마가 방영되는 토요일 밤만 주야장천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버린 게. 

 

오랜만에 만난 힐링드라마가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래서인지 1화를 보자마자 이런 드라마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블로그에 후기를 쓰기로 결심했다(많은 사람들이 봐야 더 많이 만들테니까)

 

무인도의 디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이렇다. 

 

작은 섬 춘삼도에 사는 16세 가수 지망생 '서목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던 도중 배에서 추락한 뒤 15년 동안 실종상태가 된다. 하지만 실종 상태였던 목하는 사실 배에서 추락 후 무인도에 정착해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 15년을 버틴 목하. 그러던 중 무인도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다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면 참으로 정직한 드라마 제목이다. 하지만 저 이야기 흐름 곳곳에 어마어마한 서사가 쌓여 있기 때문에 반드시 1화부터 봐야 하는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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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다.

뜨거웠던 2007년의 여름,

우리 둘만이 다른 계절이었다는 것을.

 

2007년 여름, 춘삼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모두가 하복을 입은 와중, 춘추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두 아이가 있다.

'정기호'는 경찰인 아버지에게, 

'서목하'는 횟집 사장&알콜중독 아버지에게 밤마다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

 

목하와 기호가 춘추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건 바로 가정폭력 때문. 두 아이만 다른 계절을 살고 있었던 이유였다.

그래도 '목하'에겐 꿈이 있었다.

 

동경하는 가수 윤란주처럼 멋진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때마침 윤란주의 소속사 슈가기획에서 UCC공모전을 열었다. 목하는 어떻게든 그 기회를 잡아 란주언니를 만나러 가겠다 다짐했다.

 

목하는 당시 캠코더가 있던 기호에게 만원짜리 지폐 몇 장을 쥐어주고 UCC 공모전 영상 촬영과 편집을 부탁한다. 

돈받고 하는 일이기에 기호는 열심히 목하의 UCC 영상을 제작해 준다. 하지만 영상을 찍다보니 단순히 빠순이인줄 알았던 목하의 노래실력이 상당했다. 

 

완성한 영상을 목하에게 건네줬지만, 목하는 더 이상 꿈을 이뤄낼 자신이 없다. 반복되는 가정 폭력에 무력해진 탓이었다.

 

끝내 목하는 애써만든 UCC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목하의 UCC영상은 다시 기호에게로 돌아왔다. 불현듯 기호가 목하 대신 오디션 신청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윤란주가 목하를 보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막상되고보니 이걸 또 아빠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막막해진 목하는 결국 서울로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그리고 기호는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그날 하굣길, 기호가 집 가던 목하를 세우고 종이 한 장을 건네준다. 

 

"받아, 우리 집 약도"

 

오늘 밤에도 아빠가 널 때리려 하면 종이에 적힌 약도대로 와서 자기 방 창문을 두드리라고 하는 기호. 기호는 오늘 밤 목하와 함께 몰래 춘삼도를 떠나 서울로 갈 작정이었다. 자신도 가정폭력범 애비에게 벗어나고 목하도 서울로 가 꿈을 이루게 해 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봤자 목하는 중학생이었다. 갑자기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하니 두려워 망설이지만 기호는 언제라도 자신이 도와줄테니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며 안심시켜준다.

그날 밤, 결국 목하는 술마시고 행패 부리던 애비를 피해 기호 방 창문을 두드린다.  

 


 

아침 첫 배를 기다리는 동안 슈가기획에 다시 전화해서 미팅일정을 잡는 기호

 

"일요일 8시.. 서울역 구역사..

바닥에 나침반"

 

이제 아침 일찍 들어오는 첫 배를 타고 이 지긋지긋한 곳을 뜨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절대 쉬울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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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술에 취했던 목하의 애비가 눈에 쌍심지를 켠 채 목하를 찾고 있다. 

목하 애비가 배로 뛰어 오는 걸 발견한 기호는 목하가 못 보게 좌석 위치를 바꾸고...

목하에게 말한다.

 

"난 여기까지만 할게."

 

기호는 목하에게 자신의 짐을 다 넘겨준 채 반드시 꼭 서울로 가라고 신신당부한다. 춘삼도와 춘삼도 사람들은 모두 잊고 서울에서 새 출발 하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기호는 목하 애비가 배에 타는 걸 막으러 가지만,

눈에 뵈는 게 없었던 목하 애비는 자신을 말리는 기호를 실컷 팬 뒤....

배에 올라타 결국 목하를 찾아낸다 (이 장면 ㄹㅇ 공포)

가정폭력범 애비를 피하려던 목하는 뱃머리까지 도망치게 되고... 

바다에 떨어져 실종 상태가 되고 만다. 


 

하지만..

 

목하는 구사일생으로 무인도에 떨어져 살았다.  

그리고 목하가 살아있을 거라 믿는 기호는 서울역 구역사에서 늘 목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고...

 

무인도에 밀려온 해양 쓰레기들 덕분에(?) 여전히 잘 살고 있는 목하다. 

 

해변에 크게 SOS를 그려놓았지만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발견되지는 않았다. 

여느 때처럼 물질하고 조개 잡던 아침, 목하 앞에 드론이 한 대 나타난다. 15년간 무인도에 살았기 때문에 드론을 모르는 목하.

 

일단 무작정 드론을 잡고 이리저리 훑어본다. 

그런데, 저 멀리서 사람(강우학, 기자)이 뛰어온다. 

 

"이봐요!!! 이봐 당신!

그 드론이 얼마짜린데!"

 

 

'사.. 사람...?'

 

너무 놀라 바닥에 드론까지 떨구며 소리 지르는 남자에게 다가가는 목하. 그 와중에 남자는 드론 땅에 떨어뜨렸다며 목하에게 삿대질을 하고 있다.

15년 만에 발견한 사람이 너무나 반가웠던 목하는 대뜸 남자를 안아버린다. 이해 안 되는 상황에 남자는 어리둥절행이고,

남자를 쫓아 함께 달려온 다른 남자(강보걸, 우학의 동생이자 방송 프로그램 PD)도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목하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무사히 구조되어 육지로 가게 된다. 

 


란주와 목하의 워맨스
+ 숨어버린 기호 찾기

무인도의 디바는 1화 아역 서사가 다했다고 할 만큼 1화 내용이 중요하다. 주인공 목하가 왜 무인도에 가게 된 건지와 어떻게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다 나오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스타 윤란주와 관련된 과거 서사까지 모두 1화에 압축되어 있다. 둘의 관계는 단순히 팬-가수로 정의할 수 없다. 목하가 춘삼도에서 기를 쓰고 살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윤란주다. 목하에게 란주는 무인도의 드론 같은 존재다. 란주에게 목하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전성기가 한참 지난 란주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목하이기 때문이다. 둘은 틀림없이 쌍방구원 서사다. 

 

15년 뒤 무인도를 탈출한 31살 목하와 이제는 전성기가 지나도 한참 지나버린 윤란주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가수로 데뷔하기에는 늦어도 한참 늦어버린 나이의 목하가 윤란주와 함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사실 극 중 목하의 나이가 나와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더 응원하게 되는 것도 있다. 일단 30대가 되면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눈 자체가 달라진다. 으른처럼 봐준달까.. 난 아직 응애인데 말이다. 누구는 뭘 해도 안 늦은 나이라고 하지만 또 누구는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목하는 15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았기 때문에 아직 정신은 16살에 머물러있다. 안 된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16살의 패기로 다 패버리며 보란 듯이 성공했으면 한다.

 

기호는 1화를 끝으로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기호도 가정폭력 애비를 피해 도망을 친 뒤 신분을 숨긴 채 살았어야 했을 것. 하지만 기호로 추정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강우학, 강보걸 형제.

 

기자인 형 강우학과 PD인 동생 강보걸이다. 둘 중 아직 누가 기호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고 누가 기호인지 찾아내는 게 중심 내용인듯 하다. 드라마 흐름으로 추측해보자면 기호는 보걸이인 것 같다. 뭐 근데 둘 중 누가 기호인 건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목하가 꿈을 찾고 란주의 성덕이 되어 둘의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바랄 뿐이다.  

 


 

무인도의 디바 인물관계도는 아래와 같다. 

 

란주와 적대관계에 있는 이서준 대표가 앞으로 또 어떤 XX짓을 할지 벌써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란주가 워낙 호탕한 캐릭터라 그렇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기호애비.. 사라진 기호를 찾기 위해 전국을 뒤진다는 스토리인데.. 그냥 어디 가서 혼자 죽어줬으면 한다. 가정폭력범에게 용서가 어디있겠나? 

 


 

아무튼 현재 5화까지(11.11 기준) 공개된 무인도의 디바 시청률은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이다. 아마 1화 아역 서사로 유입된 사람들이 입소문을 열심히 낸 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나다. 회사사람, 친구들에게 열심히 영업했다. 서사 개쩌니까 제발 한 번만 봐달라고. 

 

 

 

오랜만에 눈물콧물 싹 빼며 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부디 마지막까지 이상한 길로 새지 않고 목하 란주의 해피엔딩이기를 바란다. 게다가 노래하는 박은빈이라니, 배우가 실제로 노래를 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박은빈이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었구나... 

 

마지막으로 박은빈 노래 부르는 영상으로 무인도의 디바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다들 한 번 들어봐요..

 

https://youtu.be/d0md_0EGdLQ?si=kP0-cUryzrESoH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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