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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케인, 무전기 너머 들리는 섬뜩한 목소리 스릴러

by 고녁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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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케인 포스터

비대면으로 조여 오는 살인마의 심리 스릴러

우리나라에는 2002년도에 개봉한 영화 캔디케인은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문판 제목은 Joy ride으로 직역으로 해석하면 즐거운 드라이브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주인공들과 살인마가 만나게 되는 계기가 자동차에 설치한 무전기 때문이라 제목이 저렇게 정해진 것 같은데, 영화를 끝까지 본 저에게는 한국판 제목인 캔디 케인이 더 적절한 제목인 것 같습니다. 무전기를 통해서 만난다는 말로 암시할 수 있듯이 주인공들과 살인마는 직접 얼굴을 대고 만난 적이 없습니다. 범인은 직접 앞에 나타나는 것 대신에 무전 통신을 통해 어디선가 지켜보는 듯한 말을 던지며 주인공들의 피를 말리게 합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왜 주인공들을 해하려 하는 것일까요.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여 주인공들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데는 범인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합니다.   

사소한 장난이 부른 혹독한 대가

주인공 루이스(폴 워커 배우)는 친구 베나(릴리 소비에스키 배우)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베나는 루이스가 좋아하는 여자 사람 친구 입니다. 그래서인지 루이스는 새벽 3시까지 베나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었죠. 그 때 베나가 한 가지 말을 흘립니다. 루이스가 차가 있다면 콜로라도에 있는 자신을 태워서 집에 함께 갈텐데 하고 아쉬워 하는 소리였죠. 루이스는 바로 차가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가는 항공권을 취소하고 중고차 한 대를 장만하죠. 차를 타고 베나를 태우러 가던 중에 가족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루이스의 형이 술을 먹고 난동을 부려서 교도소에 갇혀있다는 말이었죠. 형이 있는 교도소는 솔트레이크 시티, 루이스는 하는 수없이 형을 데리러 솔트레이크 시티로 향합니다. 거기서 형을 만난 루이스는 형과 함께 베나를 데리러 콜로라도로 향합니다. 도중에 자동차 정비소에 들른 루이스와 형 풀러(스티브 잔 배우), 풀러는 정비소에서 차에 생활 무전기를 설치 합니다. 그리고 콜로라도로 가는 길 내내 무전기로 다른 채널의 무전기를 든 사람들과 통신을 하죠. 그 때 풀러가 루이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무전기에 대고 여자 목소리로 야한 농담을 해보라고 말이죠. 루이스는 처음에 거절하지만 형의 재촉에 결국 여자 목소리로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루이스가 여자를 흉내내며 소개한 이름이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인 캔디 케인 입니다. 장난을 계속 치고 있는 도중 누군가 캔디 케인에게 응답하기 시작합니다. 자기 자신을 러스티 네일 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캔디 케인과 계속해서 대화를 합니다. 그러다가 무전은 끊기게 되죠. 그저 재밌는 장난이었다 생각한 형제는 해가 지자 모텔에서 하룻밤 묵기로 합니다. 고속도로 옆 론스타 모텔에 도착한 형제, 풀러는 방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합니다. 그 곳에는 직원에게 화를 내고 있는 한 남성 손님이 있습니다. 그 남성 손님은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에도 풀러를 밀치며 분노를 표출하죠. 어이가 없는 풀러는 방을 예약한 뒤 차로 돌아옵니다. 그 때 차에서는 다시 러스티에게 무전이 옵니다. 캔디케인을 찾는 러스티, 풀러는 한 가지 아이디어가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실행에 옮기려 합니다. 풀러는 루이스에게 캔디케인인척 하고 지금 론스타 모텔에 러스티를 불러내라고 부추깁니다. 그리고 아까 자신을 밀친 그 남자가 들어간 17호실로 러스티를 가게 하자는 것이었죠. 어쩔 수 없이 형의 말을 따르는 루이스는 캔디 케인이 되어 러스티에게 제안합니다. 오늘 밤 자정, 론스타 모텔 17호실에서 만나자고 말입니다. 이에 러스티는 흔쾌히 수락합니다. 그리고 형제는 17호실의 옆방인 18호실에 묵게되죠. 침대에 누워 대화를 하던 형제, 어느새 자정이 되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바깥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커튼을 들춰 밖을 바라보니 모텔에 도착한 한 남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17호실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듯한 말소리가 들리죠. 형제는 그 남자가 러스티 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17호실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고 대화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루이스는 모텔 사무실에 전화해 17호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으니 한 번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죠. 잠시 후 18호실에 다시 걸려온 사무실 전화, 17호실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전합니다. 그 말에 두 사람은 안심하고 잠에 듭니다. 그리고 다음 날, 루이스와 풀러는 17호실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알게 됩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었는데

세상에 이럴수가,17호실에 묵었던 남자가 아래턱이 잘린 채 고속도로에서 발견됩니다.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던 루이스는 결국 경찰에 장난을 실토하게 됩니다. 어쨋든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기에 경찰서에서 풀려난 형제는 다시 론스타 모텔로 돌아옵니다.그리고는 콜로라도를 향해 운전을 시작합니다.어느 덧 해가지고 계속해서 운전을 하던 루이스는 또 다시 캔디케인을 찾는 러스티의 무전을 듣습니다. 모든 것을 실토하고 사과를 하자는 루이스지만 풀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러스티에게 정신병자라며 자극하는 말을 하죠. 그러자 옆에서 운전을 하던 루이스가 무전을 빼앗아 지금까지 모두 장난이었다고 실토하죠. 그러자 러스티는 지금까지 캔디케인에게 계속해서 말을 건 것에 대해 사과 합니다. 이에 루이스는 풀러에게도 빨리 사과를 하라고 재촉을 하지만, 풀러는 러스티에게 욕을 하며 꺼지라고 더 자극을 합니다. 이 때 러스티가 무전을 통해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자동차 후미등이 고장났으니 고치라는 얘기를요. 어디선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형제는 공황에 빠집니다. 도망치려 하지만 계속해서 형제를 쫓는 러스티의 무전. 풀러와 루이스는 베나와 함께 집까지 잘 도착할 수 있을까요.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고전 공포 스릴러

어렸을 때 스크림 이라는 공포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살인마 얘기였죠. 얼굴 크기 만한 무선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헬로우 시드니 대사는 당시에 정말 무서웠는데 지금은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나긴 하네요. 그래도 그 시절 공포영화만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크림에 무선전화기가 있었다면 캔디케인에는 통신 무전기가 등장합니다.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볼 수 없는 통신 장비이기 때문에 지금 보니 좀 더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더불어 너무 반가웠던 건 배우 폴 워커의 출연이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처음 볼 땐 누가 출연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보다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분노의 질주7을 마지막으로 차기작으로 만나지 못했던 배우의 젊었을 때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했습니다. 캔디케인은 옛날 영화이지만 스토리도 짜임새 있고 공포감도 많이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더불어 결말도 충격적이었죠. 러닝타임도 한 시간 반 정도로 짧은 편이니 옛 감성의 스릴러 영화를 찾으신다면 디즈니 플러스에 있으니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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