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 가서 소설을 한 권 구매했습니다. 제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지 그림의 분위기가 묘하게 느껴졌어요. 내가 아는 그 탱크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이 궁금해져서 결제했습니다.
제목 | 탱크 |
저자 | 김희재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페이지 | 269 |
장르 | 성장소설, 현대소설 |
정독 소요 시간 | 3~4시간 |
값 | 15,000원 |
*스포 있음
소설 탱크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인생에 굴곡이 있는 각각의 인물들이 탱크라는 컨테이너 공간을 찾아가 자신의 바람을 기도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결혼 생활에 실패한 도선, 동성애자 둡둡, 둡둡의 남자친구 양우, 탱크라는 공간을 한국으로 들여온 황영경과 그녀의 이부자매 손부경 등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며, 소설의 챕터마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 해줍니다. 끝으로 갈수록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이 인물들이 탱크로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부까지는 꽤 흡입력있는 이야기 전개가 이어집니다. 탱크가 생겨난 이유부터 각 인물들이 탱크를 찾아오게 된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어요.
다만 마지막 4부에서는..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거지?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둡둡이 죽은 이후부터 이야기에 흐름을 잘 못 따라갔던 듯싶습니다. 둡둡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던 건 충분히 알겠는데 양우에게 아무런 말 없이 자살을 택한 건 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 뒤에 도선이 우연히 만난 둡둡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양우에게 준 내용도 읽으면서 머리속에 잘 정리가 되지 않더라고요.
끝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흩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반 흡입력에 비해 뒷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문체가 굉장히 따뜻하고 '탱크'라는 존재가 흥미를 돋아내기에는 충분한 소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한 번은 더 읽어볼 것 같아서 일단은 책장에 꽂아둘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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