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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그리고 빨간 고무장갑 걔) 줄거리, 후기, 결말

by 고녁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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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진짜 진짜 좋아했던 월레스와 그로밋 신작이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요즘같이 CG로 뭐든 만들 수 있는 세상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동작을 바꾸는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니,,,

솔직히 만들어준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모두에게 달=치즈라는 기억을 심어주었던 월레스와 그로밋이었는데 귀여운 그로밋을 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퀄도 더 높아지고 화질도 엄청나게 선명해져서 돌아오다니,, 

넷플릭스가 돈 값을 하는구나,, 

 

이번에 신작이 나오면서 영화 관련된 소개글이나 유튜브 영상들을 봤었는데, 한 프레임마다 점토 인형을 1mm 씩 움직이기 때문에 스톱모션 영화의 1초를 찍으려면 무료 24번이나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6초 분량씩 촬영을 해서 이번 신작을 만드는데 총 5년이 걸렸다고 한다. 

 

(난 정말 예술하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한다,,,)

으아아아!!!!!!! 그로밋 너무 귀여워

물론 최애는 그로밋이지만 감정 없는 연기를 찰떡같이 해내는 페더스 맥그로우도 그로밋과 비등비등하게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간 캐릭터에는 별 정이 없어서 월레스는 뭐 걍 그렇다. 

 

그럼 본격적으로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그로밋과 월레스로 바꿔야 하지 않나 싶지만) 리뷰를 써보자 고고고!!

 


영화 요약

제목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감독 닉 파크 (아드만 스튜디오)
출연 그로밋, 월레스, 페더스 맥그로우
러닝타임 82분
시청 등급 12세 이상 관람 가능
장르 모험, 서스펜스, 우정, 범죄, 액션
제작기간 5년

 

참고로 12세 관람가능 딱지가 붙은 만큼 어린이는 좀 더 커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살짝 무섭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꽤 있었음)

 


줄거리

전설의 대도 페더스 맥그로우는

블루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다가

월레스와 그로밋의 합동 작전에 의해

경찰에 덜미를 잡히게 된다.

절도죄로 동물원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리게 된 페더 햄 ㅠ

 

여전히 알 수 없는 얼굴로 뭔가 일을 꾸미는데,,


한편, 발명가 월레스는

오늘도 열심히 뚝딱뚝딱 뭘 만들어낸다. 

짜-잔

그렇게 해서 탄생한 노봇

 

노봇은 잔디 깎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잡일을 처리해 주는

가사도우미로 그로밋을 도와

열심히 집안일을 해주었다. 


하지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천재 페더햄은 

월레스의 컴퓨터 해킹을 시도해서,,,

노봇의 버전을 '악마' 버전으로 바꿔버린다.

악마화된 노봇의 눈을 돌아버리고,, 

페더햄의 노예가 되버리고 만다.

깨알같이 경례하는 노봇들

악마화된 노봇들을 이용해 

동물원에서 탈출을 감행하는 대도,,

 

 

아니 페더햄 대체 뭘 위해서,,!

바로 요 블루다이아몬드를 위해서지 ㅎ

뒤늦게 페더햄의 속셈을 알게 된

월레스와 그로밋은 그를 쫒기 시작하는 게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의 줄거리다.


 

결말

페더햄은 월레스의 집 찻주전자에

블루다이아몬드를 숨겨두고

동물원에 수감됐었기에

탈옥 후 월레스 집으로 와서

다시 블루다이아몬드를 차지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로밋과

다시 착한 모드로 돌아온 노봇들이

페더햄의 뒤를 쫓게 되고

엄청난 액션신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똑똑한 그로밋이 미리 다이아몬드를

ㅇㅇ와 바꿔치기했고

페더햄은 결국,,,

짜잔-

순무 +1

 

그렇게 블루다이아몬드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페더햄은 현상금이 무려 

1,000파운드인 지명수배자가 돼 벌임;;

 

한편 그로밋과 월레스는

다시 이전의 평화를 만끽하면서

완전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


 

너무 귀여워 X 10000000

그로밋이 정말 미친 듯이 귀엽게 나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계속 웃음이 나던 영화였다. 특히 샤워하고 귀 파다다닥 털 때랑 옷 갖춰 입고 정원 가꿀 때,,,

밀짚모자 착장까지 완벽한 우리 그로밋을 볼 때마다 하도 웃어서 잇몸이 바사삭 말라갔다.

 

게다가 페더햄은 또 어떤데요,,,

동물원 수감되자마자 실세 등극 완. 물범을 펫 다루듯 하는 페더햄,,,

 

그 와중에 월레스 컴퓨터까지 해킹해서 노봇을 자기 노예로 만드는 인텔리전스까지 갖춘 완벽한 펭귄. 어쩐지 전자바지 대소동 때부터 그렇게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더라니.

고무장갑도 거칠게 벗어던지는 승질머리 왜케 멋있냐 

 

하지만 월레스와 그로빗 복수의 날개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이렇게 귀여운 애들의 등장은 물론이거니와 메시지도 담겨있다고요!!!  

 

우리 그로밋, 생각할 거리도 줍니다

 

'기계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요즘 같이 모든 걸 전자기기로 해결하는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나는 이 영화가 기계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며 두 지점에서 저 메시지를 느꼈는데, 첫 번째는 월레스가 만든 그로밋 쓰다듬는 기계가 작동하는 장면이다. 발명에 미친 남자 월레스는 세기의 발명왕이 될 거라며 이것저것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 이 토닥토닥 기계다.

 

이 기계의 기능? 그로밋에게 칭찬의 토닥토닥을 해줌.

 

당연히 그로밋은 이 기계가 싫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왜냐면 그로밋이 원하는 건 그저 썩은 월레스의 따뜻한 손길이기 때문이다 ㅠ 멍청한 월레스는 개 키우는 사람이란 놈이 이런 것도 모른다.

 

하지만 노봇이 흑화하고 모든 걸 기계로만 해결 할 수 없다는 걸 조금이나마 월레스가 깨닫게 되고(이것도 내 생각임 월레스는 마지막까지 못 깨달았을수도 있음) 마지막에는, 

이렇게 손으로 그로밋을 만져준다. (그로밋 표정 보라고요 ㅠㅜ 느끼고 있다고요 ㅠㅜ) 

 

두 번째 지점은 바로 찻주전자다. 

노봇이 악마버전으로 바뀌고 월레스 집에 있는 모든 고철을 훔쳐다가 페더햄의 탈출 잠수함을 만들게 되는 바람에 월레스의 집에 있는 가전들은 작동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티를 마셔야 하는 영국인 특성상 차를 끓이는 기계가 꼭 필요했기에 결국 월레스는 먼지 쌓인 채 찻주전자를 쓰려고 하지만, 뚜껑을 여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으아! 이건 대체 어떻게 쓰는 거야 고장 났나 봐!" 라며 우는 소리를 해대는 장면이 있다.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바로 스마트 폰을 못 쓰게 됐을 때의 내 모습이었다. 당장 손바닥만한 그 기계 하나 사라지면 '으아 은행은!, 메모는! 사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라고 외치겠지.

 

오바 좀 보태서 나~중에 먼 미래에 전자 기기로만 필기를 하고, 핸드폰 카메라만 사용해 본 세대가 나타난다면 그들은 전자기기가 오류 났을 때 종이를 쓸 생각이나 필름 카메라를 쓸 생각이 안 날지도 모른다. 찻주전자 뚜껑을 열 생각을 못했던 월레스처럼 말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기계가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없을 때도 잘 살기 위해서는 기계에 의존하기보다는 아날로그를 어느 정도 삶에 들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귀여움도 맥스치로 먹여주고 나름 생각할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월레스와 그로밋. 어서 빨리 다음 후속 편을 만들어서 페더햄은 경찰에 잡히는지 아닌지도 보여주고 그로밋의 정원 가꾸기도 더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너무너무 재밌으니까 다들 꼭 넷플릭스에서 시청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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