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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의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는' 인사이드 아웃 2 (쿠키O, 스포 X)

by 고녁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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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분홍 코끼리 빙봉이로 나를 울렸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인사이드 아웃2로 돌아왔다. 인사이드 아웃1은 어린이 라일리의 이야기 였다면 이번엔 라일리의 사춘기에 대해 다룬다. 그래서 기존 감정들 외에 새로운 감정들(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 추가됐다. 

 

내 눈물버튼 빙봉 ㅠㅜ
어린이 라일리(왼)에서 13살이 된 라일리
라일리 머릿속 '사춘기' 경보 울림

인사이드 아웃2 에서는 라일리 단짝 친구들과의 갈등, 하키를 하면서 내/외적으로 더 성장해가려고 하는 욕심등을 주로 다룬다. 그 속에서 10대 애들이 겪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까운 친구들과 떨어진다는 것에 대한 서운함 등을 정말 구체적으로 잘 그려냈다. 아마 영화를 보는 10대부터 어른까지 모두 폭넓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0대 특유의 까칠함 + 잘 나가는 친구들 무리에 끼고싶은 마음 + 기존 친구들과의 관계 갈등 표현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불안이

1편에서는 기쁨이가 라일리 감정 컨트롤의 메인을 담당했다면, 2편에서는 사춘기 배경 설정 답게 불안이가 메인을 담당한다. 신경이 쇠약해보이는 외모와 같게 모든 일을 A안 B안... Z안까지 준비해놓는 엄청난 계획형 감정이다. 

 

이런 불안이와는 다르게 기쁨이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라일리에게 항상 좋은 것만 결정하고 행복하게만 만들어주려고 하기 때문에 불안이랑 갈등을 겪게되는데, 이 둘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지는 영화를 직접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한다(더 얘기하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라일리의 머릿속이 배경이기 때문에 영화의 비주얼은 1편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그 점 때문에 중간 중간 살짝 지루함을 느꼈지만(난 영화 볼 때 시각적인 즐거움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지루함을 이겨내는 스토리가 있어서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다. 라일리의 마음에 공감이 가서 울컥하기도 했고 말이다. 특히나 불안이가 라일리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면 내 머릿속에도 저런 불안이가 날 뛰고 있을까 감정이 이입되면서 정말이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라일리 옛 기억속의 2D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고 웃겼다. 특히 그 아,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칼 들고 다니는 게임 캐릭터가 진짜 웃기다. 

 

+ 엄청나게 화려한 장면을 보여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아이맥스를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면 나의 좋은 모습도, 나쁜 모습도 모두 다 '나' 라는 것을 인정해줘야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이지만 내 안의 자아를 성찰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기 때문에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사춘기 라일리까지 나왔으니, 픽사는 이제 하키 선수든 뭐든 직장인 라일리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다(아 직장인이 된 라일리는 조금 괴로울지도...)

 

인사이드아웃2 쿠키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1개가 나온다. 뭐 속편을 암시한다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고, 영화에 등장하는 한 캐릭터의 비밀을 밝혀준다 ㅎㅎ 비밀이 알고싶다면 반드시 끝까지 봐야한다 후후

보통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나면 기깔난 OST 하나는 머릿속에 새겨지는 법인데(엘리멘탈 steal the show 아직도 들어요)인사이드 아웃2 는 그렇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울림 하나 던져줬으니 상당히 만족하는 영화다.  

 

그럼 이상으로 인사이드아웃 2 후기 포스트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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