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년 전 건강검진 할 때
우울증 점수가 커트라인에 걸친다며 상담을 권유받았었다.
'근데 다 이렇게 사는거 아니야?!'
하고 가볍게 넘겼었는데,
몇개월 전부터 내가 느끼기에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시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복지센터 라는걸 알게됐고,
상담을 신청해 봤다.
▽ 신청 링크
https://www.goyangmaum.org/sub.php?menukey=42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센터’라 함)는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의 재활·사회복귀를 위한 공공정신보건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제15조에 의
www.goyangmaum.org
온라인으로 신청을 한 후 며칠 뒤였나?
전화가 왔다.
전화로 일정과 시간을 말씀드려 예약을 하고
반차를 쓴 뒤 센터에 방문했다.
보건소 가는 김에 집에 있는 폐의약품 싹다 모아왔다.
수거함은 후문에 있으니 참고.
정신건강 복지센터는 본관이 아닌 별관에 있다.
본관으로 가도 별관 가는 안내가 잘 되어 있으니 걱정은 ㄴㄴ
상담을 받을 장소는 4층이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하고 쾌적하다.
상담센터에는 여러개의 상담실이 있고,
예약 시간까지 위 사진의 대기공간에서 대기하다가
담당 상담선생님이 부르면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로비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서 굉장히 분위기가 편안하다.
내 예약시간이 되어 상담선생님과 상담실에 들어왔다.
오, 책상위에 비상벨이 있다.
아무래도 위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건가 보다.
무슨 예약시간이 딱 되면,
어떻게 상담이 진행될지 먼저 안내를 해주시고
(1회성으로 할지, 병원을 연계해주실지 등등)
불안, 스트레스, 자살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다.
그리고 작성된 설문지를 토대로 상담가님이
질문을 하시는데,,
상담사님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였을까,
질문을 시작하자마자,,
이러고 울었다.
상담 받기 전만해도 '이렇게 말해야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다~ 소용없다.
진짜 신기하게 걍 눈물이 좔좔 흐른다.
아무튼, 직전 진행한 설문지 결과를 토대로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들이나 고민들에 대해 얘기를 했다.
논리적으로 내 감정을 정리해서 말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정말 리터럴리 말을 막 쏟아냈다.
상담선생님 당황했을듯,,
어쨌든 상담쌤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질거다
라고 여러 방법을 알려주셨다.
문제를 파악해주고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다니
나라에서 이런 좋은 센터를 운영해줘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다.
상담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친구들에게도 완전 추천했다.
힘들고 안 좋은 생각이 있다면 한번쯤 상담을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
<24시간 전화 상담>
자살 예방 상담 109
청소년 상담 1388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한국 생명의 전화 1588-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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