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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이름, 3번의 인생, 3번의 살인" 넷플릭스 마스크걸 후기(정보, 결말, 리뷰, 줄거리, 캐스팅, 출연진)

by 고녁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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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본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인데요. 상큼해 보이는 포스터에 전혀 상큼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입니다. 

 

네이버 웹툰, 마스크

사실 몇 년 전 친구로부터 이 웹툰을 강력 추천 받았었어요. 그때 당시 그림체도 그렇고 내용도 심오해서 보다가 하차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살았었는데 드라마가 되어 다시 마주하게 되었네요.

 

웹툰은 3부까지 있으며 130화로 완결이 난 상태입니다. 저는 웹툰을 하차한 상태에서 드라마를 봐서 너무 재밌었는데, 웹툰을 보신 분들은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으니 어느 걸 먼저 볼지 잘 선택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마스크걸은 공개되기 전부터 찰떡같은 캐스팅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었는데요. 모든 캐릭터들이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소화를 해주었고요. 몇 몇은 아예 만화를 찢고 나온 수준이더라고요.

 

어찌나 잘 어울리는 사람들만 쏙쏙 골라왔던지 보는 내내 연기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졌던 적은 없습니다.

 

주오남(안재홍)과 김모미(이한별)

 


 

마스크 걸은 총 7부작이지만 흐름으로 보면 3파트로 나눠볼 수가 있어요. 그 3번의 변곡점 마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가 바뀌는데, 달라지는 배우 얼굴마다 '김모미'라는 캐릭터의 인생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마스크걸
원작 마스크걸 | 매미, 희
감독 김용훈
작가 김용훈
주연 이한별,나나,고현정
러닝 타임 50~60분
회차 7부작
장르 스릴러, 범죄, 잔인한, 약간의 공포 
시청등급 18세 이상 관람 가능
언어 한국어
지원 OTT 넷플릭스

 

그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 걸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줄거리는 음슴체로 정리함.

*내용에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세욤

 

 

<Part 1>
 "나는 사람들의 박수와 함성을
듣는 게 너무나 행복했다."

 

 

 

2009년, 김모미(27세)

 

어릴 때부터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던 게 꿈이었던 모미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절대로 되기 싫었던 

평범한 회사원이 돼버렸음

 

하지만..!

 

역시 자아실현은 퇴근 후에 하는 거지

 

어릴 때부터 못생긴 얼굴이

콤플렉스였던 모미는

얼굴만 마스크로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음

 

모미의 두 번째 자아는 바로

🌟마스크걸🌟

 

모미의 부캐 🌟마스크걸🌟은

춤도 추고 시청자들과 소통도 하고

19금 행위도 하면서

여러 BJ들 중 나름 상위에 랭크하고 있음  

 

그러던 어느 날, 모미는 

자신의 열혈 시청자 '핸섬스님'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게 됨

 

얼굴을 공개하기 싫었던 모미는

꽁꽁 싸맨 체 나가지만 

핸섬스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결국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어버림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보고

핸섬스님이 실망할까 봐

잔뜩 움츠러든 모미 ㅠㅜ

 

하지만 핸섬스님은 

모미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 예쁜 얼굴을 왜 숨겼냐며

난리 난리가 남

 

여태껏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던

모미는 이때부터 마음을 활짝 열고

핸섬스님과 호로록 술도 마심 

 

 

그러던 중

"아 여기 너무 시끄러운데 

우리 조용한 데 갈래?"

 

....

....

뭔가 느낌이 오죠?

안 좋은 느낌이..

 

핸섬스님이 구린 작업 멘트를 날리자

그를 그저 좋은 친구로 생각한 모미는

 

"그래!"

 

흔쾌히 나가자고 함 ㅠㅜ

 

결국 모텔에 와버린 모미

(이 와중에 인테리어 현란)

 

핸섬스님은 역시나

나쁜 X가 맞았고

결국 모미와 몸싸움을 하게 됨

 

그러다가..

 

넘어진 핸섬스님이 머리를

부딪혀 정신을 잃음...

 

이때 모미와 같은 회사 사람인

주오남 과장이 모미를 도와주러 모텔에 오고

(어떻게 찾아왔는지는 넷플릭스에서 확인)

 

그렇게 모미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함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흉측하게 변해가는 것 같았던

모미는 회사도 관두고 

얼굴 전체를 성형해 버림..

 

 

점점 모미 인생 꼬여가죠?

 

평소에도 모미를 좋아했던 주오남 과장은

모미가 회사를 나오지 않자 

집으로 직접 찾아감(무서움..)

 

후배에게 따뜻한 말 해주나 싶었는데

웬걸 주오남도 핸섬스님과 똑같이

모미를 성폭행하려 함

(도와줄 땐 언제고 진짜 얘도 나쁜 X임)

 

모미는 탁상 위 화병에 꽂혀있던 

드라이버로 주오남을..

계속 찌름

마구 찌름

죽을 때까지 찌름

 

...

 

주오남

DIE..⚰️

 

 

한 때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받기를 좋아했던

평범한 직장인 모미는...

 

이젠 살인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로 전락해 버림

 

 


 

 

 

<Part 2>
"사람들의 시선들과 쏟아지는 관심

그토록 꿈꿔왔었는데..."

 

 

 

도망자 신세가 된 모미는

자신의 진짜 이름은 숨긴 채

'아름'이라는 가명으로

바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일을 하며 삶

 

그곳에서 '김춘애'라는 친구를 만나는데,

사실 춘애도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얼굴을 성형하고 바에서 일을 하게 되었음

(춘애의 트라우마는 넷플릭스에서 확인)

 

같은 아픔을 갖고 있던 둘은 급속도로 친해짐

 

그런데..

예전에 마스크 걸 방송을 봤던 학생이

숨어 사는 모미를 알아봐 버림..

 

모미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걸이라는 걸 들키면

살인죄로 감옥에 갈 게 뻔하기에

이곳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함

 

모미가 도망치려 하는 것을 본 춘애는 

"나도 같이 가"라고 말함 ㅠㅜ

(춘애가 같이 도망가자고 한 이유는 넷플릭스로.. 꼭.. 보시길)

 

결국 함께 이곳을 도망치기로 한 모미와 춘애

 

춘애는 곧장 집에 가서

강아지 핑핑이와 짐을 챙기기 시작했음

 

그런데 춘애와 같이 사는 남자 최부용에게

도주하려는 것을 들키고..

 

그때부터 최부용의 무차별 폭행이 시작됨..

(춘애 인생도 참 나락임)

 

밖에서 춘애를 기다리고 있던 모미는

춘애가 나오지 않자 직접 집으로 쳐들어감

 

모미가 마주한 장면은 부용에게

실컷 맞고 있는 춘애...

 

모미는 춘애를 구하기 위해서

핑핑이의 목줄로 부용의 목을 조르기 시작함

(잔인해서 이미지는 따로 안 넣음)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음

그때 맞고 기절해 있던 춘애가 깨어났고..

 

둘은 함께 최부용의 목을 있는 힘껏 조름

 

 

최부용 

DIE...⚰️

 

최부용의 시체와 함께

황급히 그곳을 떠나는 둘

(깨알 같은 핑핑이 뒤통수)

 

목적지도 없는 채로 그렇게 한참을 달리는데

모미가 충격적인 말을 함

 

"나 임신한 거 같아."

 

....

 

설상가상으로

모미는 주오남의 애를 임신함

 

춘애는 이제 어떻게 할 거냐며 묻는데

모미는 무조건 낳을 거라고 함

 

"나 예쁘다고 해줄 거야.

우리 엄마는 나한테 한 번도 예쁘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거든.

아무리 못생겼어도 예쁘다고 해줄 거야."

 

꼬일 대로 꼬였지만 그래도

다시 잘 살아보려고 하는 모미

 

하지만 줄곧 자신의 뒤를 밟아온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에게 덜미를 잡혀버림..

 

김경자 vs 김모미, 김춘애는

서로를 죽이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함

 

둘은 김경자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지만

춘애가 김경자의 총에 맞아 죽게 됨

...

 

이제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지했던 춘애가 죽고 나자 모미 인생은

지하바닥까지 떨어져 버림..

 

결국 경찰에 자수하는 것을 선택한 모미

 

화려한 모습으로 관중들과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던 모미는  

아이러니하게도 범죄자가 되고 나서야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 설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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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언니, 나 여기서 나가야겠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모미는

핑핑이와 자신의 딸 '미모'를 친엄마에게

맡긴 채 교도소로 들어감

 

그리고 이곳에선 김모미도, 아름이도 아닌

'1047'이라는 새 이름을 얻음

 

교도소에서 다른 죄수들에게

이유 없이 처맞기도 하지만

모미는 아주아주 잘 버텨냄

(어떻게 버텨내는지는 넷플릭스에서 꼭 확인)

 

+참고로 6화의 모미가  흑백으로 나오는 이유는

모미가 모든 것을 내려놨다는 걸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 제작진 피셜임 <

 

2023년, 김모미(41세)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2023년

교도소에서 잘 적응하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모미에게 협박 편지가 옴

 

모미는 내용을 보자마자 누군지 알아차림

바로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였음

 

아니????

김경자는 차에 넣어서

분명 호수에 빠트렸는데??

 

ㄴㄴ 김경자는 투 스트롱 레이디였음

자동차의 창문을 다 깨부수고 호수

밖으로 나와서 다시 복수를 다짐함..

 

이것도 주오남에 대한 사랑이라면 사랑일까..

 

 

암튼 자기 딸 미모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는 걸

직감으로 깨달은 모미는 

교도소를 나가겠다고 다짐을 함

 

그래서 교도소에서 가장 힘 있는 수감자

'은숙'과 힘을 합쳐 교도소 밖으로 나오게 됨

(어떻게 나왔는지는 넷플릭스에서 확인)

 

그렇게 딸 미모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모미 

모미는 일단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미모가 위험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전달함

 

그 시각 경자는 모미의 딸 미모를

인질로 잡아두고 있었음 

 

아마 경자는 모미와 미모를 둘 다 

없앨 계획이었던 것 같음

미모가 자기 손녀인 줄도 모르고..

(모르는 게 약이긴 함)

 

그런데 모미의 엄마(미모 외할머니)와

친구 예춘이가 먼저 와서 미모를 구해줌 ㅠ

 

모미도 곧 이곳에 도착했고

미모를 구하려고 하는데 

질긴 경자가.. 절대 죽지를 않음..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복수하려는 김경자..

 

이미 탈옥한 모미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 사방에 쫙 깔려 있는 상태지만

 

경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총구를

모미가 아닌 미모에게 겨눔

(자식을 잃은 고통을 똑같이 주는 게 경자의 목적)

 

경자가 방아쇠를 당기자 모미는 당연하게도

미모를 막아서고

 

경찰은 경자를 향해 총을 발포함

 

그렇게 김경자도

죽음을 맞이함

 

DIE...⚰️

 

 


 

 

모미는 교도소로

미모와 예춘이는 학교로

다시 모든 것들이 원래대로 돌아감

 

하지만 변한 게 없는 건 아님

자신을 떠난 엄마와 세상을 미워하던 미모는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됨

 

그리고 어린이 모미가 무대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모습을 보며 우는 미모와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됨

 

 


후기

"마스크 걸은

선과 악의 경계가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

 

 

마스크걸을 7화까지 다 보고 난 후 느낀 점은 '아, 이 악역이 진짜 악일까?'였습니다. 그만큼 주요 인물들의 선과 악 구분 경계가 모호했어요. 물론 최부용이나 핸섬스님 같은 미친놈들은 제외하고요. 

 

주오남부터 말해보겠습니다. 같은 회사 직원 모미를 짝사랑하는 변태오타쿠지만 모미가 핸섬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하려 할 때 주저 없이 달려간 인물입니다. 또한 모미를 대신해서 핸섬스님을 죽이고(핸섬스님이 깨어나자 놀란 나머지 죽이긴 했지만) 시체까지 처리해 주죠. 보통 사랑이 아닌 게 틀림없습니다. 

 

자신이 핸섬스님의 시체를 처리해 줬다는 의기양양함 때문일까요? 모미를 위해 뭐든지 할 기세였던 오남이가 모미를 성폭행합니다. 이 지점에서 도대체 이 놈이 좋은 인물인지 나쁜 인물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아들을 잃어 눈이 돌아간 경자는 모미의 딸 미모를 납치하지만 그 사실을 알리 없는 미모가 경자에게 자식처럼 잘해주자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듯한 눈빛을 보여줍니다. 저는 김경자가 '내가 이 어린애한테 뭐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격분한 나머지 미모에게 총을 겨누긴 하지만 앞선 장면들에서 경자가 미모를 쳐다보는 눈빛이 순간순간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오남과 함께 대표적으로 회색지대에 있는 인물이었어요.

 

이 외에도 교도소를 내 집처럼 군림하지만 아픈 딸 얘기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은숙이라던가, 그렇게도 모미와 미모를 싫어했던 모미의 친엄마가 마지막엔 그 둘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등의 모습을 보며 '그치 원래 인간이라는 게 저렇게 양면적이지'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드라마 코멘터리를 보니 연출 자체를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그렸다고 하니 그 점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가 만들어낸 

기괴한 결과물

마스크걸"

 

어릴 적 모미는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명랑한 어린이입니다. 모미가 열심히 재주를 보이면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죠. 하지만 이건 어린 시절 딱 그때뿐이었습니다.

 

모미는 커갈수록 자신이 못생겼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처음부터 못생겼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니오.

 

모미가 그렇게 생각한 까닭은 가족, 주변 친구, 회사 사람들까지 끊임없이 모미의 외모를 품평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외모로는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었던 모미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바로 방송 BJ였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했던 모미는 자극적인 BJ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19금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콘텐츠들을 제작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이때부터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미는 자신의 몸매를 활용한 콘텐츠들로 큰 액수의'하트 팡'을 받으며 자신의 부캐 마스크걸을 상위 랭킹으로 올려놓습니다. 

 

저는 위와 같이 모미가 변해과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씁쓸하더라고요. 어릴 적 무대 위에서 활짝 웃던 어린이가 꿈꿨던 미래가 과연 이런 것이었을까요? 결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춘애와의 워맨스,

약자들의 연대"

 

모미는 인생에서 딱 3번의 살인을 합니다. 첫 번째는 모미를 성폭행하려 했던 핸섬스님 살해(결과적으로는 주오남이 죽였지만), 두 번째는 모미를 성폭행하려는 주오남, 세 번째는 춘애를 해치려 했던 최부용. 정말이지 인생이 이렇게 기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모미의 두 번째 살인까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는 달랐습니다.

 

춘애와 함께 도망가기로 했던 날 밤, 춘애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모미는 사실 춘애 없이 혼자 도망갈 수도 있었습니다. 마스크걸 정체는 곧 탄로 날 위기였고 자신을 뒤쫓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부용에게 맞고 있던 춘애를 구해줍니다. 

 

최부용을 죽이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모미와 춘애는 힘을 합쳐서 최부용을 죽이게 됩니다.

 

둘이 힘을 합쳐서 최부용을 죽이는 장면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 속 살인 장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모미와 춘애는 살기 위해서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살인을 저지릅니다. (넷플릭스에서 4화 꼭 봐주세요) 보는 내내 두 인물의 연대가 너무 처절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도 둘이 함께 여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춘애를 꼭 죽여야만 했는지.. ㅠ 그나마 모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금방 죽어버린 것 같아서 너무 아쉽지만 춘애가 죽어서 남는 여운이 굉장히 크기도 해서 좋지만 안 좋은 그런 기분을 느꼈네요..

 

그래도 모미의 딸 미모와 예춘이(춘애 이름 거꾸로 하면 예춘이..)의 연대가 견고한 채 마무리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출연진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연출, 소품(미술감독이 올드보이 담당했던 류성희 감독이라 함) 뭐 하나 빠짐없이 재밌었던 시리즈였습니다. 1,2화는 너무 우중충하고 현실적이라 역겹기도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정말 재밌어지니까 꼭 끝까지 봐주세요. 

 

심지어 오프닝마저도 너무 잘 만들어서 눈을 못 떼게 해 놨으니 오프닝 건너뛰기 하지 마시고 한 번 봐주세요. 오프닝도 감각적인 시리즈입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밌는 후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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