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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모음.Zip/책 리뷰 씁니닷22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잠에 대한 생각을 180도 바꿔준 인생책 나는 학창 시절부터 항상 잠이 부족한 애였다. 비몽사몽으로 등교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항상 졸기 일쑤였다. 야자 때는 뭐 대놓고 잤다. 대학을 다닐 때도 버스만 타면 바로 딥슬립에 빠지던 학생이었다. 머리만 닿으면 거의 잠에 빠져들었다.  사회인이 되고부터는 매일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잠에 들었다가 눈 뜨면 출근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졸린 눈 비벼가며 넷플릭스를 보고 그다음 날 피곤해하는 악순환이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핑계로 말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잠을 줄이며 살았던 건 '잠죽자(잠은 죽어서 자라)'를 기반으로 한 치열한 경쟁사회의 생존방식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다 잠을 줄여가며 시간을 내서 아등바등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성인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인 7-8.. 2024. 5. 5.
'침팬지로 보는 정치의 기원', 침팬지 폴리틱스(프란스 드 발) 리뷰 얼마 전 교보문고에 갔다가 흥미로워 보이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무려 '권력 투쟁의 동물적 기원'이라는 카피가 쓰인 침팬지 폴리틱스(Chimpanzee politics)라는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고 보니 예약이 가득 차 있어서 한참 기다린 후에야 대출 할 수 있었다. 인기 도서인가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모든 동물들에게도 정치생활이 있을 거란 생각은 어렴풋이 하고있었다. 다만, 침팬지들이 인간과 똑같은 정치 생활을 할 거란 생각은 전혀 안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난 후 인간과 침팬지가 별 다를 거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팬지 사회는 인간사회의 축소판이었다. 요약제목침팬지 폴리틱스저자프란스 드 발출판사바다출판사페이지323 페이지장르과학, 교양정독 소요 시간4-5시간 값18,000원 리뷰.. 2024. 5. 4.
공동 육아, 공동체 생활의 현실을 담은 구병모의 '네 이웃의 식탁' 줄거리 책 정보 결말 리뷰 구병모의 파과, 단 하나의 문장을 재밌게 읽었던 적이 있어서 도장 깨기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이다. 공동주택에 모인 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미디어에서 다뤘던 공동체의 판타지는 다 빠지고 리얼 현실만 담담하게 담아낸 책이다. 읽다 보니 드라마 스카이캐슬 같은 느낌도 나고(물론 스카이 캐슬처럼 고자극적인 내용은 아니다) 내용 전개도 흥미진진했다. 단 구병모 작가의 특징인 긴 호흡의 문장이 나에겐 아직 버겁긴 했지만.. 그래도 뇌에 힘주고 읽으면 돼서 그렇게 어렵진 않다. 요약 제목 네 이웃의 식탁 작가 구병모 출판사 민음사 페이지 191 페이지 장르 현대소설 정독 소요 시간 3시간 이상 값 14,000원 장편소설이긴 하지만 책의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호로록 읽을 수 있는.. 2024. 3. 14.
은행강도와 인질들의 대환장파티,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 몇 년 전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다. 당시 오베라는 남자를 읽으며 느꼈던 건 프레드릭 배크만이 일상의 이야기를 힘 있게 다루는 게 특징이 있는 작가였다는 거다. 그리고 이번엔 21년도 출간 작품 불안한 사람들을 읽었다. 역시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캐릭터로 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었다. 요약 제목 불안한 사람들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출판사 다산북스 페이지 479 페이지 장르 코미디, 휴머니즘 정독 소요 시간 5시간 이상 값 15,800원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은 책의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넷플릭스에서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불안한 사람들 넷플릭스 시리즈는 총 6부작으로 회당 20~30분 내외이니 책보다 영상물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넷.. 2024. 3. 7.
국내 호러 단편 소설 모음집, 정보라 '저주 토끼'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갑자기 소설책이 읽고 싶어 져서 호다닥 몇 권을 뽑아 대출했다. 그중 한 권인 저주토끼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요약 제목 저주토끼 작가 정보라 출판사 래빗홀 페이지 353p 장르 호러 단편 정독 소요 시간 4시간 이상 값 15,800원 정보라의 저주토끼는 2023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애 올랐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소설집은 아래와 같이 총 10개의 단편이 수록되었는데 모든 이야기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1. 저주 토끼 2. 머리 3. 차가운 손가락 4. 몸하다 5. 안녕, 내 사랑 6. 덫 7. 흉터 8. 즐거운 나의 집 9.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10. 재회 호러 소설집답게 흥미로운 소재와 전개 방식이 재밌었지만 나에게는 다소 역겨운 에.. 2024. 2. 25.
"내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100% 확률로 1,000만 원을 받을래, 50% 확률로 3,000만 원을 받을래?" "어차피 내 돈도 아닌데 50% 확률로 3천만원 받을래" 그러더니 검지와 약지 중 어느 손가락이 더 기냐고 물어왔다. "음.. 비슷비슷한데 약지가 더 길어 ㅇㅇ" 왜 물어보냐고 친구에게 물어봤다. "보통 남자가 약지가 길고 여자가 검지가 더 길대. 이게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인데, 그래서 네 번째 손가락이 길수록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해서 위 두 가지 보기 중 후자를 고른대." 오.. 신기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이 담겨 있던 책을 한 권 추천해 줬다. 그 책이 바로 오늘 후기를 남길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이다. 제목열두 발자국작가정재승출판사어크로스페이지399장르인문 교양정독 ..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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